블로그와 게시판의 차이는?

2003.6.12

in O

Nosz님께서 inews24의 “[인터넷시대 새 패러다임 '블로그'-5] 왜 블로그인가?“에 대해 쓰신 의견을 봤습니다. 매우 타당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점도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블로그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고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것은 기존의 홈페이지나 게시판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일 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역시 게시판과의 차이점에 대한 것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국내에는 ‘제로보드’라는 매우 훌륭한 게시판 솔루션과 게시판 기반으로 활성화된 세계 최대 규모의 Daum 까페가 있기 때문(커뮤니티이므로 성격은 좀 다르지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쓰고 있고 불편한 점도 없는데 굳이 잘 알지도 못하는 블로그를 왜 써야 하느냐는 것이죠.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블로그와 게시판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블로그가 기술적으로 고유링크(permanet link)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 콘텐트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각각 하나의 엔트리(entry, 글)가 (시스템을 수정하지 않는 이상) 변하지 않는 고유한 영구적인 링크를 가지고 있고, 그 고유링크는 방문자를 위해서 블로그의 어느곳이나 전면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 견고한 고유링크는 ‘하이퍼링크로 이루어진 구조’라는 웹의 기본원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므로 더욱 활발하게 웹의 이곳저곳에서 링크되고 교환되고 인용됩니다. 그리고 그것의 당연한 결과로 하나의 엔트리 중심으로 의사소통이 일어나고 담론이 형성됩니다. (이 과정은 역시 뒤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시판의 경우는 개별 게시물의 링크가 하부에 숨어있습니다. 전면에 들어나 있는 것은 게시물의 제목, 번호, 해당 게시판의 링크뿐만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해당 게시물의 속성 등을 추적해서 링크를 알아낼 수는 있지만 이 링크는 사용자 중심의 링크 구조가 아닙니다.

링크 구조를 비교해 보면,
- 블로그의 경우: http://hochan.net/archives/2003/06/000229.html
- 게시판의 경우: http://www.nzeo.com/bbs/zboard.php?id=cgi_tip&no=4235

블로그의 링크 구조는 엔트리의 생성일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고 블로그 운영자 임의로 그 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반면, 게시판의 그것은 게시판 시스템의 내부 설계에 따라 생성되어 있습니다. 이 한 예를 통해서 마이크로 콘텐트 관리 시스템으로서의 블로그의 고유링크에 대한 고려를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가지 측면 중 한 예에 불과할 것입니다. 레베카 블러드의 책 중에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weblogs are hard to describe but easy to recognize.” 설명은 어렵지만 알기는 쉽다. 정곡을 찌른 말이 아닌가 합니다.

자신이 사용하던 익숙한 도구를 버리고 블로그를 써야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하는 분들께는 과감하게 뛰어들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도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의 대형 블로그 서비스들로는 블로깅의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이 안따까울 뿐입니다.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는 있습니다.

관련글:
permalink – SOKO님
간만에 blogging about blogging – suman’s shallow thoughts

{ 18 comments }

hochan 2003.6.12 (02:13)

써놓고 보니 SOKO님, 만박님의 글과 많이 유사하네요.
괜히 썼나… -_-a

김경환 2003.6.12 (03:53)

B2나 pMachine도 게시판과 같은 링크 구조를 사용하지 않나요?
MT만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죠. 다른 툴은 사용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구요.

nohmad 2003.6.12 (06:22)

URL 형식이 그렇게 크리티컬한 요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은 대개 웹서버단에서 부가기능으로 제공하는 것을 이용하면 거의 똑같이 흉내낼 수 있습니다. 제로보드만 해도 Apache의 URL Rewrite 모듈을 이용하여 블로그 형식으로 링크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팁을 제공한 사람은 야후 스타일 제로보드라고 표현하더군요.

국내에서는 눈에 보이는 마우스 클릭 이상의, 링크 문자열의 형식 같은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고려하지 않는 관행, 뉴스그룹 스타일의 답변 구조에 대한 선호, BBS 시절부터의 다이내믹한 게시판 문화 등이 한데 어우러져, 블로그와 같은 표준적이고 상호연동을 중시하는 문화/구조와는 다르게 발전했지만, URL 형식의 의미론적인 부분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위키위키와 비교했을 때, InterWiki, SisterWiki 같은 정적이고 강력한 의미론과 비교하면, 단지 entry 생성일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해보입니다.

저는 오히려 그보다는 메일링리스트와 개인홈페이지의 인터페이스적 통합의 의미가 크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Subscribe&Posting이라는 메일링리스트에서 요구되는 명시적 절차 없이, 개인홈페이지 스타일로 entry/archive를 관리할 수 있게 하고, RSS와 Trackback을 이용하여 토픽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nohmad 2003.6.12 (06:52)

제가 단 커멘트를 다시 보니 문맥이 조금 이상한데, 갑자기 메일링리스트 얘기가 나온 것은 미국에서는 주로 게시판보다는 메일링리스트를 통한 토론이 활발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제 경험상 유저가 제공한 쓸만한 정보는 대부분 뉴스그룹이나 메일링리스트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블로그란 것이 게시판보다는 메일링리스트와의 유사성이 더 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hochan 2003.6.12 (11:07)

옙,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일단 URL의 구조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도 각 엔트리의 고유링크가 다른 어떤 웹 관련 도구들보다도 웹로그에는 강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각 고유링크를 “Permalink”로 표시하거나 “#”라는 기호로 표시하거나 “10:29 AM”처럼 생성 시간으로 표시하는 등 다양한 관습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인 것이죠.

단순한 URL 구조는 이 관습을 뒷받침 해주기 위한 보조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에서 그 부분이 명확히 표현이 안된 것 같지만…)

RSS나 트랙백의 경우 매우 고급의 훌륭한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대중화시켰다고 평가받는 블로거닷컴과 같은 서비스(무료버전)에서도 지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RSS, 트랙백 등의 고급기능을 위주로 경계를 긋는다는 것은 블로그가 좀 더 발전한 후에는 유효할 수 있으나 현재에는 블로그 자체의 의미와 입지를 스스로 좁혀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열정적인 의견 제시 감사드립니다. ^_^b

charlz 2003.6.12 (11:47)

몇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들…

1. RSS나 TrackBack, Permalink등의 개념과 기술은 웹로그라는 매체에 적용된지 얼마 안되는 기술들입니다. 계속 바뀌고 새로운 방식들이 나오고 앞으로도 나올 것입니다. 이를 웹로그라는 매체의 정의에 통합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Dave Winer의 말대로 RSS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웹로그가 아닌 것도 아니고, RSS를 지원한다고 웹로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RSS는 웹로그를 편하게 Syndication하기 위한 표준이 아닙니다. 단지 그 형태가 그렇게 하기 편하다보니 사용하게 된 것이고, RSS의 적용범위가 넓다보니 다양한 버젼의 다양한 형태가 생겨나고 지금은 좀 골치거리로 변해버린 것이죠. 현재 단일한 표준이 없습니다. 한 버젼에도 사용하는 사람의 철학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가 존재하죠.

“RSS is not a brilliant format. It is a compromise. It is for syndicating news feeds. That’s all it is for, for the 18,000th time.” – Dave Winer(http://scriptingnews.userland.com/backissues/2002/09/23#When:8:59:58PM)

이런 이유로 RSS의 웹로그를 위한 Subset을 만들어서 웹로그에 맞게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ENT(http://matt.blogs.it/specs/ENT/1.0/), XSS(http://www.mplode.com/tima/archives/000291.html)같은 것이구요. Dave Winer가 (좀 바보같지만) RSS를(namespace제거등) 조금 수정해서 PSS라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구요. MT를 만든 SixApart에서는 “RSS Profile for weblogs”(http://www.sixapart.com/log/2003/05/a_proposal_rss_.shtml)를 제안하기도 하고 있구요. 또 여러사람들이 Profile을 각기 제안한것들이 꽤 있습니다. 이 각 Proposal이 세상에 산재해서 실제적으로 사용되고 있구요. 골때리는거죠. 하지만 그게 바로 묘미이기도 하구요.

Permalink의 경우는 기술이 아니고 웹로그의 한 사용방식입니다. 각기 주장하는 바도 다르고 아시다시피 Permalink를 Implement한 방법도 다양합니다.

웹로그를 기술과 그의 발전 그리고 사용행태로 이해하시기 위해서는 Sam Ruby의 Essay(http://intertwingly.net/blog/의 왼쪽 링크 – 전부 다는 아니고 몇개가 웹로그와 연관이 있습니다. 혹 시간이 되면 따로 소개해드렸으면 좋겠네요)들을 권합니다. 이 많은 것들을 깔끔하고 짧은 Essay로 설명해주죠.

또 다른 예를 들면 Zeldman이라는 웹표준구루는 “아니, RSS같은걸 사용하면 내 사이트 디자인은 누가 보남?”과 비스무리한 생각, 그리고 “제대로 된 표준이 아니잖아”등의 생각으로 제공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최근에는 대세를 거스를 수가 없는지 제공하기는 합니다만, Permalink? Trackback? 안씁니다. 쓸 계획도 없구요. RSS는 커녕 Comment 기능도 없습니다. 하지만, Zeldman의 사이트는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그리고 “웹로그”입니다.

2. 당연히 이 정도가 끝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시겠죠? 한 예로 Comment RSS를 들 수 있습니다. 웹로그의 Comment들만 따로 뽑아서 RSS로 제공합니다. Comment활동이 활발한 사이트의 경우(예를 들면 위에서 언급한 Sam Ruby의 사이트)에는 이 기능이 굉장히 유용합니다. 맨날 가서 Comment가 생겼는지 볼 필요가 없죠. 그냥 간단한 응용이지만요.

XML-RPC(혹은 SOAP – REST/SOAP언쟁은 제외합니다) API들에서도 그 가능성이 커집니다. 툴이나 사이트가 API만 따르기만 하면 해당 기능을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Trackback 같은 것들도 이런 API를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앞으로 API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고 어떤 것은 살아남고 어떤것은 사장되겠죠.

웹로그 검색엔진 기술도 한몫하고, 현재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TrackBack의 확장개념도 정립되겠죠. TrackBack이 없어지고 대체될 수도 있겠구요.

SnipSnap이나 Martin Fowler가 만든 Bliki를 보셨나요? Wiki와 Weblog의 결합…(개인적으로는 SnipSnap의 느린 속도로 인해 포기했습니다.^^) 제대로만 Implement된다면 저는 무조건 사용하겠습니다.^^

과거에는 없었던 것, 현재 생긴 것, 그리고 미래에 생길 그런 기술들과 방법론들로는 이렇듯 웹로그의 정의는 내릴 수가 없을 것이라 단연코 말합니다. 단지 현재의 웹로그 주류의 장점 혹은 좋은 점이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요.

3. 웹로그와 게시판 논쟁으로 다시 돌아가보면, 사실 “웹로그랑 제로보드로 만든 게시판이 뭐가 다르나요? 이미 있던거 아닌가? 제로보드에 스킨을 웹로그처럼 하면 그게 웹로그 아닌가요?”. 처음에는 이 질문이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프로그래머라 기술배경으로 이 문제를 풀려고 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답은 다른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제로보드의 글들을 RSS로 내는 것은 문제도 아닙니다. 여기에 Trackback기능을 추가하는것? 역시 누가 하루면 만들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런 기능을 추가한 스킨을 만들면 “짜잔~” 웹로그 툴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결국 기술적으로는 웹로그를 정의하기가 애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Wik에서도 이야기가 오갔었습니다. 그냥 제로보드도 Wik 멤버로 추가하느냐는 것이 논제였죠.)

저는 다시 Dave Winer의 정의를 빌려보려합니다(http://blogs.law.harvard.edu/whatMakesAWeblogAWeblog – 이 글을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시간이;;ㅋㅋㅋ 일부라도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ㅡ.,ㅡ;;). “The unedited voice of a person.”(이해를 위해서는 Dave의 글을 참고) 여기에 Classified by Date and Category정도를 추가한 정도요.

기술적으로 RSS, Trackback등은 그냥 이를 돕기위한 부가 수단이겠구요. 위의 정의 괜찮지 않나요? ㅡ0ㅡ/

여기에 부합되면 거의가 웹로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charlz 2003.6.12 (11:54)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그래서 결국 제 웹로그 엔트리로 포스팅하고 트랙백했습니다.ㅡ,.ㅡ;;
이따가 웹로그 엔트리를 수정 보완해야겠습니다. 다시보니 또 글이 그지같군요…ㅋㅋㅋ

참고로 unedited voice와 a person의 “a”가 keypoint입니다..^^

hochan 2003.6.12 (12:40)

예, 저도 데이브 와이너의 “What Makes a Weblog a Weblog”를 읽어보았습니다. 글의 대부분이 웹로그의 기능을 범주별로 나누어 서술한 것 같습니다.

아직 완성된 글이 아니라는 단서를 붙이기는 했지만 ‘한 개인의 편집되지 않은 목소리가 있으면 웹로그’라는 말은 너무 고수인 척하는 것 같아 좀 얄밉기도 합니다. (고수긴 고수죠. -_-;)

데이브 와이너도 이 글에서 웹로그의 기능들을 한번 쭉 정리한 것을 보면 그 ‘개인의 목소리’를 나올 수 있게 해주고 더욱 강화해 주는 웹로그의 기술적 기반을 인정하고, 설명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기술적인 요소들로 무엇을 설명한다는 것이 각각의 경계가 흐릿한 인터넷 상에서는 매우 소모적이고 끝이 없는 시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눈에 쉽게 띄는 것은 개별 기능들이고 그것을 기준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합니다.

국내 인터넷 초기에도 대부분의 논의가 기술 중심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것의 사용에 익숙해지면 곧 기술적인 논의는 사그라드는 것을 계속 반복적으로 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치없는 논의는 아니겠지요. ^_^

철수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당.

nohmad 2003.6.12 (17:44)

헉.. 그새 답글이 많이 달렸네요.

RSS와 Trackback 같은, 블로그 문화가 이미 성숙단계에 이르러 도입된 기술을 블로그 의미론의 한 요소로 보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다만, 그런 기술이 어느 정도 필연성을 가지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메일링리스트와의 비교는 지나친 비약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개념상의 혼동은 publisher와 subscriber 사이에서 기대되는 블로그에 대한 느낌이 다른 데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 블로그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하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harlz님이 언급하신 “unedited voice of a person”이라는 정의는 다소 포괄적인 정의 같으면서도, “개인”에 대한 명시가 팀 단위의 협력적인 블로깅과 다소 배치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 썩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PS/
제가 사용하는 위키엔진은 moniwiki입니다(http://moniwiki.sf.net). 국내 위키 사용자들 사이에선 wikiX와 monimoin이 유명한데, moinmoin의 php-클론쯤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moinmoin은 국내 최대 위키 커뮤니티인 노스모크(http://no-smok.net/nsmk)의 베이스 코드입니다. 각 위키엔진에 대한 설명은 노스모크의 위키엔진 페이지(http://no-smok.net/nsmk/%C0%A7%C5%B0%BF%A3%C1%F8)를 참고하세요.

nohmad 2003.6.12 (17:57)

아, 저도 위키위키와 블로그의 통합에 관심이 많고, 작품을 하나 직접 만들어보려고 계획 중인데, 아쉬운대로 moniwiki에 구현된 BlogAction도 무척 참신해보입니다. htttp://nohmad.subport.net/wiki/wiki?MyBlog
사실 블로그에 moinmoin 스타일의 편집환경만 제공되도 직접 만들어 볼 궁리까진 하지 않았을텐데… InterWiki를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통합할 수 있으니까요.

이용진 2003.6.14 (18:22)

블로그와 게시판의 차이라, 참 애매하네요.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사실 기술적으로 조금 차이가 있는 것을 이것은 게시판이고 이것은 블로그라고 하긴 힘든 것 같습니다.

용어를 정의하는데 있어서 블로그의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그 새로운 컨텐츠 생산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업데이트, 1인 컨텐츠 생산 시스템, 블로거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개인 관심사들, 이미지업로드와 코멘트 시스템등등 말입니다.

블로그를 이해하려면 블로그를 직접 만들어봐야 한다는게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스스로 끄적거려보기 전까지는 블로그와 홈페이지/게시판의 차이를 알지 못했으니까요.

기술적인 부분의 고려및 토론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블로그와 게시판의 차이를 생각해보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hochan 2003.6.15 (00:27)

/to 이용진님,
예, 사실 저도 주된 관심은 블로그의 문화적, 미디어적인 측면에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저 자신도 블로그의 여러가지 기술적인 측면들을 어리둥절해 하면서 이해하고 있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단계를 넘어서면 뭔가 다른 넓은 지평이 보이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_^
(그나저나 빨리 한 번 찾아뵈야 되는데요? 흐흐.)

뉴크 2003.6.19 (21:41)

저는 여기 계신분들만큼의 내공은 없지만

블로그를 단순한 기술적인 개념보다는 문화적인 측면의 접근이 나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이런 이런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기능의 집합이라 다고 정의하기 보다는

웹상에서 공개된 생각에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문화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의 블로그는 특정시점의 게시판 트랜드라고 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hochan 2003.6.20 (01:51)

/to 뉴크님,
예, 저도 문화적인 접근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여러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더 풍부한 의견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꼬마부엉이 2003.7.7 (15:30)

블로그에 관한 대단히 좋은 의견들이 이야기 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그러나 지금 님들의 블로그에 관한 논란의 여지는 놀라울정도로 논리가 있으나 여전히 대중적인 코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RSS나 트랙백과 같은 용어는 HTML도 모르는 사람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지요? 게시판과의 형태적인 면에서 유사하고 기술적인 면에서 별차이가 없지만 여러분이 논의하시는 것처럼 블로그는 참으로 독특한 것입니다. 님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확산도 하고 토론을 거쳐 발전도 시켜야 하지요

핵심적인 기술의 해석은 지금보여지는 블로그의 방식대로 될수도 있구 환경에 따라서 혹은 표현방식에 있어서 다양하게 발전될수 있습니다.

아마도 블로그는 외국에서 구현되는 형태 그대로를 받아들였다면 우리나라의 블로그 시장환경이 형성되었더라도 굉장히 느리게 움직이지 않았을까요? 물론 시장을 왜곡시키는 포탈의 형태도 옳지는 않지만 RSS나 핑백 트랙백이라는 이야기 했다면 우리나라 인터넷 인구중에 대다수가 아닌 HIGH HAVY USER(프로그래머나 네트워크 담당자나 디자이너중에서도 블로그의 개념을 아는 사람 ) 만이 사용층으로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

블로그가 이제 막 시장을 형성한 단계에서 여전히 격을 나누어 이야기 하시는 것은 아닌지요?그래서 저역시 문화적인 측면이 먼저 확산을 시키고 기술과 함께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ochan 2003.7.7 (18:54)

to 꼬마부엉이님,
좋은 의견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의견을 내놓으신 분들이 아무래도 파워유저 분들이다보니 논의가 다소 어렵게 진행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의 특징상 자신이 관심있는 부분에 대해서 말하게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님의 말씀대로 블로그의 핵심적인 개념인 “쓰기 쉬움”에 맞는 논의도 함께 진행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이 별도의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기술적, 문화적, 그리고 가능한 모든 창의력을 발휘해서 즐겁게 논의하다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대중적인 깊이가 있는 블로그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무식쟁이 2003.11.17 (18:27)

위의 상당히 많은 토의 내용들을 보면서도 아직까지 던지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도대체 게시판이랑 블로그랑 차이가 뭐야?”

계속되는 내용들을 보면서 느낀것은 결국 블로그도 게시판이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역시 무식해서.. ^_^;
많은 분들이 전문적으로 공부하시고 연구하신 내용들을 많이 올리셨는데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대한 정의를 남에게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것들(게시판)과 블로그를 구별할 만한 블로그의 고유 특징이 없다” 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은 있겠죠? 역시 모자란 공부의 소산일지.. ^^)
예로, RSS, trackback, permalink 등등이 구별되어질 특징들이 아니냐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런것들은 지원할 수도 있고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면 특징이라고 말하긴 어렵겠네요.

저는 아직 “블로그란 무엇인가”로 고민하며 여기저기 글들을 읽고 있는 시점이라 이렇게 함부로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좀 우습긴 합니다만…
지금까지 제가 느낀 블로그와 게시판의 관계는 이렇습니다.

“게시판은 블로그가 아니다. 그러나 블로그는 게시판이다.
그럼 블로그만의 고유 특징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개인적인 성향의 개인적인 생각을 웹상의 개인적인 창구를 통해 게시할 수 있고 이러한 생각을 여러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위의 정의조차 게시판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는 게시판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정의와 같은 형태의 게시판들은 모두 블로그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어디선가 본듯한.. ^^)
그러나 게시판은 블로그가 아닙니다. 왜일까요?
이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_^; 허나 저는 이런식으로 생각했습니다.
게시판을 포유류라고 비유했을 때, 블로그는 인간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인간은 포유류라고 말할 수 있죠.. 그러나 포유류는 인간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마 이런 생각은 모든 블로거들이 하고 있을 것이라 봅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몇자 적어봤습니다.
좀더 사고의 한계를 넓혀야 하는데… 아직도 블로그가 뭔지 확신이 안서네요.. ^^;

참, 그리고 Dave winer의 “The unedited voice of a person.” 라는 정의는 개인적으로는 좀… ^^;
꼭 “인간은 포유류다.” 로 정의내리고 말아버리는 것 같아서.. 물론 원문을 제대로 봐야겠죠.. ^^;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김영식 2004.7.18 (13:26)

블로그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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