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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들의 섬

검색엔진으로 블로그 서비스 업체를 찾아보니, 게임블로그넷, 네이버 페이퍼, 오마이블로그스, 마이부기, 블로그, 블로그인, 온블록, 인티즌 마이미디어, 컴퓨터와춤을, 한미르 블로그, 조만간 오픈할 곳들(다음, 네이트, 엠파스, 야후 등등의 포탈들), 그리고 '한국형'(이 단어가 붙는 것 치고 제대로 된 것은 못봤지만) 블로그라고 주장하는 '미니홈피' 형태들(세이월드, 싸이월드, 드림위즈, TTL 등)을 모두 따져보니 18곳 정도가 되는군요.

현재 국내 인터넷 사용자수는 2003년 4월 기준으로 26,270,000명입니다. 이 통계치 중 블로그 서비스 예상 가입자 수는 몇 퍼센트 정도일까요? 해외 사용자 등을 포함해서 매우 낙관적으로 10%로 잡아보죠. 그럼 2,627,000명입니다.

블로그는 일반 홈페이지와는 달라서 지속적인 글쓰기가 없으면 의미가 퇴색된다는 것은 다들 동의하실 겁니다. 그러면 이 2,627,000명 중 지속적인 블로그를 유지해 나갈 사용자 수는 몇 퍼센트 정도일까요? 역시 낙관적으로 50%로 잡아보죠. 그럼 결과적으로 1,313,500명입니다.

그리고, 아주 단순과격한 방법으로, 지속적인 블로거의 수를 앞에서 언급한 블로그 서비스 업체 18곳이 똑같이 나눠서 확보한다면? 한 업체 당 72,972명 정도이군요. 블로그의 특성상 한 사용자가 여러 곳에서 동시에 운영할 수 없고, 파이는 이렇게 공평하게 나누어진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면 업체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거나 무시될 것입니다.

올해 2월 초경 blog.co.kr의 회원수가 약 5만명(기사 그대로라면)이었다고 합니다. 위의 업체당 회원수 72,972명과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5만~7만명 정도의 각각의 블로그 서비스 '마을'(커뮤니티)을 머리에 그릴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이 '마을과 '마을'들 간에 서로 연락을 하거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업체들은 이 마을을 하나의 '섬'으로 만들어 회원들이 그 안에서만 대화하고, 관계를 맺고, 돈을 쓰기를 바랍니다. 회원보다는 회사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생긴 폐쇄성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블로그의 특성에 대한 이해, 업체들의 실험정신,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기획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물론 업체로서는 회원확보 후의 수익모델과 성장 방향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었겠지만, 그것은 더욱 나은 서비스 기획과 개발을 위한 자극이 되어야지 근시안적인 서비스에 대한 핑곗거리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모든 서비스가 그렇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면 '블로그는 다르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블로그는 하나의 '마을' 안에서 뿐 아니라 다른 많은 '마을'과 개인들 간의 의사소통과 관계유지를 통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불고 있는 소위 '블로그 붐'을 탄 서비스 업체들의 현실 속에서는, 한 회원이 주목받는 블로그가 되려면 해당 업체의 암묵적이거나 명시적인 운영 방향과도 부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개인의 매체이고 타인의 통제나 조정이 불필요한 매체입니다. 그것이 바로 블로그의 매력 아니었습니까?

'작은 조각들의 느슨한 결합(Small Pieces Loosely Joined)'이라는 웹의 기본 원칙을 우리나라의 서비스 업체들은 조금씩 잊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 원칙의 망각으로 인해 생긴 구멍을 규모와 자본력으로 메꾸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잘못들로 인해 돌아오는 대답은 인터넷의 짧은 역사로도 확인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hochan 씀

2003.6.15 00:16

카테고리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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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트랙백을 보냈는데 등록이 안되나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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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트랙백을 보냈는데 등록이 안되나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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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blog.co.kr는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미디어기능이 좀금 우수하고 40-50대가 많이 참여할것으로 보여 님의 견해보다는 많은 블로거과 참여할것으로 보입니다.지금도 10만명에 이르는것으로 보입니다.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1000여명에 불과할지라도 말입니다.
님의 많은 의견에 공감하면서 님의 이름으로 저희 커뮤니티에 올려 많은 사람과 좀 더 생각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www.blog.co.kr는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미디어기능이 좀금 우수하고 40-50대가 많이 참여할것으로 보여 님의 견해보다는 많은 블로거과 참여할것으로 보입니다.지금도 10만명에 이르는것으로 보입니다.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1000여명에 불과할지라도 말입니다.
님의 많은 의견에 공감하면서 님의 이름으로 저희 커뮤니티에 올려 많은 사람과 좀 더 생각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to 스피카님,
예, 그럼 먼저 트랙백 링크는 지울테니까 다시 예쁘게 달아주세요. ^_^

제가 이 글에 트랙백 글을 쓰려고 했는데, 실수를 해서 깨진 링크만 달아버렸네요. 죄송합니다. _ _

/to 스피카님,
예, 그럼 먼저 트랙백 링크는 지울테니까 다시 예쁘게 달아주세요. ^_^

제가 이 글에 트랙백 글을 쓰려고 했는데, 실수를 해서 깨진 링크만 달아버렸네요. 죄송합니다. _ _

TTL Blog도 생겼군요..^^

TTL Blog도 생겼군요..^^

맞습니다. 우리의 경우에는 블로그의 진수들을 한껏 즐기고 있고 그것이 너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느껴보지 못한 사용자들이 "복잡하기만 하고 좋은 거 하나 없구만. 그런 게 왜 필요해?" 내지는 "포탈 블로그 서비스가 훨씬 좋구만!"과 같이 반응하다면 정말 할 말 없어지고 머쓱해 지겠죠.

업체에서는 자기네 서비스가 좋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돈을 쓰고 마케팅을 하고, 어느덧 '충성도'라는 고정관념이 만들어지면 굉장히 어려운 게임이 되어버릴 것 같습니다.

WIK의 역할, 한국 블로그 환경(blogosphere)의 소금과 같은 존재 아닐까요?

맞습니다. 우리의 경우에는 블로그의 진수들을 한껏 즐기고 있고 그것이 너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느껴보지 못한 사용자들이 "복잡하기만 하고 좋은 거 하나 없구만. 그런 게 왜 필요해?" 내지는 "포탈 블로그 서비스가 훨씬 좋구만!"과 같이 반응하다면 정말 할 말 없어지고 머쓱해 지겠죠.

업체에서는 자기네 서비스가 좋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돈을 쓰고 마케팅을 하고, 어느덧 '충성도'라는 고정관념이 만들어지면 굉장히 어려운 게임이 되어버릴 것 같습니다.

WIK의 역할, 한국 블로그 환경(blogosphere)의 소금과 같은 존재 아닐까요?

호찬님 글 잘 봤구요. 더 큰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그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과연 '다른 마을'에 사람이 살고 있는지, 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어하는지가 문제겠지요. 정작 소수인 우리끼리의 고민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업체에다가 요구하기 보다는 사용자들의 마인드가 깨일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할 거 같네요. WIK가 할 일이 이런 게 아닐까 싶은데요.

잘 읽었습니다. 요즘 너도나도 블로그 서비스를 한다고 떠들어 대는 모양새가 어딘가 마뜩찮았는데, 두리뭉실하게 가려웠던 부분을 딱 집어주셨네요.

이렇게 되겠지요. 처음에 무료서비스로 자체 커뮤니티 내에서만 서로 링크 가능하도록 폐쇄적으로 운영되다가 유료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유료화에서는 다른 곳과도 링크가 가능하도록 열어두겠지요.

호찬님 글 잘 봤구요. 더 큰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그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과연 '다른 마을'에 사람이 살고 있는지, 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어하는지가 문제겠지요. 정작 소수인 우리끼리의 고민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업체에다가 요구하기 보다는 사용자들의 마인드가 깨일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할 거 같네요. WIK가 할 일이 이런 게 아닐까 싶은데요.

잘 읽었습니다. 요즘 너도나도 블로그 서비스를 한다고 떠들어 대는 모양새가 어딘가 마뜩찮았는데, 두리뭉실하게 가려웠던 부분을 딱 집어주셨네요.

호찬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인터넷으로 성공한 기업가치가 조단위라는 포털사이트에 가보십시오. 넘처나는 대출광고, 스팸메일들, 싸구려 아바타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간다는 그곳의 모습은 싸구려 시장바닥, 그것도 몇몇상인이 독점을 하고 비싼 자리세를 받는 그런 곳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10여년동안 네티즌들이 키워온 웹이라는게 겨우 이런것이었나 생각하면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렇게 되겠지요. 처음에 무료서비스로 자체 커뮤니티 내에서만 서로 링크 가능하도록 폐쇄적으로 운영되다가 유료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유료화에서는 다른 곳과도 링크가 가능하도록 열어두겠지요.

호찬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인터넷으로 성공한 기업가치가 조단위라는 포털사이트에 가보십시오. 넘처나는 대출광고, 스팸메일들, 싸구려 아바타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간다는 그곳의 모습은 싸구려 시장바닥, 그것도 몇몇상인이 독점을 하고 비싼 자리세를 받는 그런 곳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10여년동안 네티즌들이 키워온 웹이라는게 겨우 이런것이었나 생각하면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