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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와 벤처의 상관관계

사장님들이 인용하기 좋아하는 말 중에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기 8장 7절)라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그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신(神)의 일인가라는 의문이 떠오릅니다. "기업의 목적은 영리추구다"라고 핏대 높여 강조를 하다가 갑자기 성경구절을 갖다 붙이는 건 아전인수에 견강부회가 아닐런지요.

아무튼 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구글을 뒤져보니 이 구절이 얼토당토 않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말은 하느님께서 하신 것도 아니고 욥이 한 말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더 당황스러운 것은 검색된 나머지 결과들이었습니다.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들의 입맛대로 이 구절을 해석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기독교 단체들 역시.

우리나라의 "벤처"라는 의미 역시 이제는 변질을 거듭해서 직원들의 대가 없는 야근과 철야를 강요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의 사칙을 보니 벤처기업의 특성상 야근수당 같은 것은 별도로 없다는 뭐 그런 말이 써있더군요. 규모가 큰 회사들도 지금은 야근 수당이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벤처이기 때문에 적은 인력에 많은 업무량이 당연하다는 사고방식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이젠 다들 좀 솔직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벤처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 또는 "소규모 사업장"일 뿐이라구요. 벤처기업에 다닌다고 해서 뭔가 꿈과 희망이 있고 야망에 차있는 것처럼 느껴지던 시절은 이제 끝났습니다. 직원들도 더 이상 그런 허위의식에 속지 않습니다.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꿈꾸는 것 역시 닷컴거품, 코스닥거품 시절에나 가능했던 얘기입니다. 그리고 그 시절에 "인생역전" 했던 직원들은 그 돈이 어떤 사람들의 주머니로부터 나온 것인지 더 잘 알 것입니다. 코스닥 폭락 이후 연일 신문을 장식했던 개미투자자들의 원성과 몰락은 "인생선두"에 서게 된 사람들의 풍족한 생활과 결코 아무 상관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가끔씩 이 세상이 거짓으로 가득 차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hochan 씀

2003.7.20 17:27

카테고리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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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진짜 이상한데다가 이상한 문구를 쓰고이는 셈이었네요.
또, 많이 쓰이는 문구중에, "낙타가 바늘 구멍.." 이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것도, 사실은 낙타와 밧줄이 원어에서 철자가 비슷하기 때문에 영역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원어 (아랍어인지 아람어인지) ‘gamta’(밧줄)를 ‘gamla’(낙타)와 혼동했다는 것.

물론 반론(http://www.scholarsaid.com/column/sinbokryong.html)도 있지만 말이죠.

하하... '아름다운 단어'! 절묘한 표현이십니닷.

대기업은 일단 논외로 하고,
우리나라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벤쳐'란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일까요?
그 명분 하나 내세움으로써 온갖 비능률적 경영과 부려먹고 쌩까기가 당당해지니 말이지요.

to GONG님께,
제가 '아전인수'라고 한 까닭은 링크해 놓은 글을 자세히 보셨으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 글에 나온 내용을 조금 인용해 보자면,

"성서에 나오는 본문이라 하여 늘 안심하고 인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이고, "이 말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도 아니고, 욥기의 주인공인 욥이 한 말도 아니다. 하나님의 꾸중을 받은 욥의 친구들 중에서 수아 사람 빌닷이 한 말"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온 말이라고 앞뒤 맥락을 살피지 않은 채 그저 자신의 상황에 맞기 때문에 인용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아직 제 글이 미숙하기 때문이겠거니 이해해 주십시오.

말씀하신 욥의 경구는
무엇이든 초기의 힘든 과정을 겪을때 그저 힘이 되는 말로 여러 분야에서 쓰고 있는 편이죠.
사업장이든 개인이든 간에요..
그 경구가 영리추구하는 기업에 쓰이는 것을 아전인수라고 말하는 것은 논리상 전혀 맞지 않는 말인 것 같습니다.
(기독교에서 어떤식으로 해석하느냐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또 뭐가 올바른 해석인지도 모르겠지만)

벤처를 운운하는 요즘 업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차라리 더 깔끔한 글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지나가다 한자 적었습니다 ~

음, 진짜 이상한데다가 이상한 문구를 쓰고이는 셈이었네요.
또, 많이 쓰이는 문구중에, "낙타가 바늘 구멍.." 이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것도, 사실은 낙타와 밧줄이 원어에서 철자가 비슷하기 때문에 영역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원어 (아랍어인지 아람어인지) ‘gamta’(밧줄)를 ‘gamla’(낙타)와 혼동했다는 것.

물론 반론(http://www.scholarsaid.com/column/sinbokryong.html)도 있지만 말이죠.

하하... '아름다운 단어'! 절묘한 표현이십니닷.

대기업은 일단 논외로 하고,
우리나라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벤쳐'란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일까요?
그 명분 하나 내세움으로써 온갖 비능률적 경영과 부려먹고 쌩까기가 당당해지니 말이지요.

to GONG님께,
제가 '아전인수'라고 한 까닭은 링크해 놓은 글을 자세히 보셨으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 글에 나온 내용을 조금 인용해 보자면,

"성서에 나오는 본문이라 하여 늘 안심하고 인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이고, "이 말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도 아니고, 욥기의 주인공인 욥이 한 말도 아니다. 하나님의 꾸중을 받은 욥의 친구들 중에서 수아 사람 빌닷이 한 말"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온 말이라고 앞뒤 맥락을 살피지 않은 채 그저 자신의 상황에 맞기 때문에 인용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아직 제 글이 미숙하기 때문이겠거니 이해해 주십시오.

말씀하신 욥의 경구는
무엇이든 초기의 힘든 과정을 겪을때 그저 힘이 되는 말로 여러 분야에서 쓰고 있는 편이죠.
사업장이든 개인이든 간에요..
그 경구가 영리추구하는 기업에 쓰이는 것을 아전인수라고 말하는 것은 논리상 전혀 맞지 않는 말인 것 같습니다.
(기독교에서 어떤식으로 해석하느냐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또 뭐가 올바른 해석인지도 모르겠지만)

벤처를 운운하는 요즘 업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차라리 더 깔끔한 글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지나가다 한자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