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컨퍼런스가 끝나고 긍정적이었다, 너무 부족했다 그리고 "물어내라!"고 하는 의견들까지 다양합니다. 참석자들께서는 다들 나름대로의 평가와 입장들이 있으실 겁니다.
저야 발표자였고 블로그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라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서 적지 않은 비용과 5~6시간을 투자하신 분들께는 실망스러운 자리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가 주최측도 아닌데 이런 말 하는 것도 한편으론 우습네요.
하지만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5시간을 투자해서 블로그에 대해 원하는만큼 파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건 블로그가 엄청나게 대단한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직접 블로거가 되어보지 않으면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블로그가 뭔지 알아보기 위해 테스트 삼아,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 몇 개 스크랩해 보고 테스트글 몇 개 올려본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중언: 블로그가 겁나게 대단한 것이라서가 아니라.)
제 발표 중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맘이 급하다 보니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컨퍼런스(사실 컨퍼런스가 아니었지만)는 단지 대화를 시작하는 신호일 뿐이고 그 이후의 깊이 있는 논의는 블로그를 통해서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몇몇 참석자들께서 한 발표자의 블로그에 극언을 서슴치 않는 것을 보며 저도 맘이 많이 상했습니다. 아마도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를 요구했다면, 블로그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그 분으로부터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컨퍼런스가 우리나라 블로그 업계의 현실을 상징적으로(내용으로써가 아니라) 보여준 것이 아닌가해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5시간 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조급증부터 대화가 아닌 힘으로 밀어붙이기까지.

2003.08.02 @ 2:46:43
bbs / forum / nuke / wikewike / (we)blog / 기타등등
이들의 공통점은 프로그램만 존재하는겄이 아닌..
문화가 들어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중 한가지 문화를 5시간 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건.. 어렵습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정착되고.. 우리들만의 문화가 생겨나고.. 프로그램도 부가적으로 생겨나겠죠
2003.08.02 @ 2:48:48
to dalbong님,
헉, 정말 RSS 뉴스리더를 들여다보고 계신 겁니까?
글이 올라가자마자 코멘트를… 무섭다… -_-;
2003.08.02 @ 3:01:50
아직 안 주무시고 계시군요. 시간도 늦어서 이제는 슬슬 자야할 것 같은데… 여기저기 블로그들을 보고 어제 컨퍼런스의 발표 자료를 보고 그러느라 아직도 밝은 화면과 달깍 키 스트로크에 몽환적인 상태입니다.
저도 발표를 직접 들은 것이 아닌지라 뭐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제 그 한 블로거님의 발표는 왠지 사람들을 화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 아저씨의 서슴없는 말씀이 더 못 되먹은 어른 같아서 그리고 그런 아저씨들이 우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위치에 있어서 더욱더 서글픕니다. 흑…
반성과 예의를 운운하시는 반성 안 하고 예의없는 아저씨여…
2003.08.02 @ 3:10:33
to albert.rim님,
데이트는 잘 하셨는지요? ^_^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착잡한 마음이…
오늘 만나뵈서 반가왔습니다.
2003.08.02 @ 3:34:45
to hochan
전화가 안 되서 그냥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조깅을 했지요. T.T
2003.08.02 @ 9:41:04
칙칙한 토요일 오전입니다. 호찬님의 말씀..맞습니다. 허나 일부만 맞습니다. 제 홈피에도 언급해놓긴 했는데 사람들이 그분 (e님)께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내용과 형식 모두 다였습니다. 기지개를 켠다. 말하는도중에 혼자 중얼거리다가 never mind~ 라고 한다. 준비를 안해왔다… 라고 여러번 얘기하시는것. 등등..
그리고 내용은, 컨퍼런스에 시간쪼개가며 몇만원씩 내고 간 분은 e님의 라이프스타일이나 geek한 면을 보러간게 아닙니다. 기대치의 100% 채워주는 컨퍼런스는 사실 불가능한게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대체 왜 나오셨을까" 라는 생각이 내내 그 시간동안 들었습니다. "열린자세로 대화를 요청했다면…"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하셨는데 그 컨퍼런스는 일방적인 강의였을뿐입니다. 컨퍼런스에 "본 행사 + 대화의시간"이 있던것은 아니었거든요.
좀 더 준비를 하고 나오셨어야 했다는 점은 당사자분이나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공감하실겁니다. 그렇다면 나중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과의 말씀이나 아니면 보충 설명이나 그런걸 좀 해주셨길 기대했는데 e님 홈에 어제 올라온 글과 코멘트를 보고나서 역시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강의에 시간과 비용을 들여 관심을 갖고 듣고 있다면 적어도 그 사람들이 들인 정성에 걸맞는 준비를 하셨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솔직히 컨퍼런스는 동아리 세미나가 아니잖습니까.
e님 주위에 계신 분들은 (적어도 밖에서 보기엔…) "괜찮아 넌 잘했어. 왜 이렇게 사람들이 좀 오버하고 우악스럽냐 ㅎㅎㅎ " 라고만 이야기하시는것 같아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biz의 관점에서 모인 사람들에게 하신 강의로는 적합하지 않았고 이후의 처신에서도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2003.08.02 @ 9:44:46
덧붙여 말하자면 그 분의 인간성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는 논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자신이 현재 서있는 자리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상황마다 다르겠지요)에 따라서 적합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2003.08.02 @ 10:02:03
to hof님,
예, 잘 알겠습니다. 어떤 기분들을 느끼셨을지 대략 짐작이 갑니다.
2003.08.02 @ 13:01:32
저도 이 얘기를 쓰고 싶었는데 어제부터 지금까지 blogger.com이 동작을 안하는 관계로 포스팅을 못하고 있네요.
2003.08.02 @ 14:49:14
문제가 된 몇가지 커멘트에 대한 생각
[500만원이 날라가다?] 강사의 자질과 발표내용에 대한 지적은 필요하지만 본인이 느끼는 손해에 대해서는 행사의 주최측과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저랑 같이 가신분도 블로그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었는데,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발표자의 스타일과 태도에서 문제삼을 수 있는 점들이 있긴 했지만,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른 문제인 것 같은데요. 발표자 중에는 정말 ugly한 슬라이드에다가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뜬구름잡는 얘기를 하신 분도 계신데 그 분 *팬클럽*에 가서도 커멘트 남기셨나 모르겠네요.
[익명의 커멘트들] 본전생각이 나서 분풀이로 커멘트를 다신건지 모르겠지만, 각종 악플을 보고나니, 이 분들은 블로그를 미디어로 취급하시나봐요. 신문사 웹사이트의 한줄답변에서 많이 보던 말투들이라서. 조선일보였나, 중앙일보였나, 오마이뉴스였나. ;-p
["최고의 오만방자함"이라는 표현에 대해] 블로그라고 뭐 특별한 게 있겠습니까. 뭘 하든 20대 젊은 친구들은 자신의 주장이 강하잖아요. 이슈가 블로그였다뿐이지 어딜가나 볼 수 있는 모습아닌가요. 그리고 이런 친구들이 나름대로 사회에 활력소를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뭐 어쨋든, 블로깅의 세계에 rant가 없대서야 말이 안되겠죠. 그런 의견들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꼴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 바로 이 세상아니겠어요 뭐.
(여기서부터는 혼잣말입니다.)
블로그에 대해서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는 그날 소개된 몇개 사이트가 좋은 사례로 비추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례를 소개하는 데 있어 딱딱한 것보다 '골때리는' 블로거 한명을 '뽀우~너스' 정도로 받아들일만 했다고 생각했는데. 본전생각은 호텔외식부의 따끈한 커피가 아닌 캔커피에서 하도록 하고.
혹시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이트인데 저런 식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화가 났다면, 처음 재미있게 본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나?
진실됨이 있냐없냐에 관계없이 뭔가 그럴듯한 것을 듣기위해 돈을 내고 온 사람들에게 적당히 양복입고, 적당한 분량의 슬라이드로 채우고, 적당히 *접대*하지 못했다고 욕할 권리가 있는 건지.
난 또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blogger.com은 왜 계속 publish가 안되고 있는건지…
2003.08.02 @ 15:40:19
안녕하세요, 그날 호찬님 강의 잘 들었습니다.
계속해서 나오는 이런 이야기들 역시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컨퍼런스의 계속 아닐까요?
뭐 제가 감히 말씀드리자면, e모님은 역시 회제를 몰고 다니시는 분 같습니다. ^^ 저는 사실 e모님 모습 보고 "와우~!!"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도 좀 철없는 생각 많이 하죠? 죄송합니다. -_ㅜ)
흠.. 블로그 자체에 대한 논의와 토론도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2003.08.02 @ 16:07:22
호찬님, 이 페이지에 표시되는 각각의 커멘트에도 permalink를 붙이시면 나름대로 편하게 쓸 수 있을거 같네요. 메인페이지에서 최근커멘트들로 연결되는 그거요.. (갑자기 인티즌의 '덧플'이 생각나네요.)
2003.08.02 @ 21:12:26
flame으로 번지는것은 저도 원치 않습니다만 아는 입장에서의 옹호는 모르는 입장에서의 실망에 더욱 기름을 붓는것 같군요. 그냥…….됐습니다. 당사자가 "어께 으쓱" 하고 노코멘트로 일관하시는데 컨퍼런스에 실망한 사람들에게 주위에서 자꾸 e님을 옹호하고 실망한 사람들을 비난하시는건 보기 좋지 않습니다.
블로그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맞지요? 남과 나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방법의 커넥티비티입니다. 옳소! 라고는 하지 못하셔도 틀렸다! 라고도 하지 못하실것같습니다. 그러면 블로그만 커뮤니케이션입니까? 메신저도 커뮤니케이션이고 학술발표도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연애편지, 삐삐의 숫자메세지도 다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캔커피에 아무 불만없습니다. 호텔커피를 기대하고 거기 간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아는 사람끼리.. "아항! 으흥! @ㅓ~예~! 하핫… 쿡쿡… 네버마인드~ 예~ 베베~"를 기대하고 간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을거란 얘깁니다. 상대방이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데 자기만의 스타일로 이야기를 한다면 당연히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8명의 발표자 중에 회사자랑하러 온 사람도 물론 있었습니다. (듣기에 말이죠.) 동아리에서 또는 회사의 같은 팀에서 어디 산좋고 물좋은데 워크샵가서 하는 발표라도 그렇게 하긴 힘들지 않았을까요.
그날 나온 강사들이 "적당히"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적어도! e님보다는 더 준비하고 자료만들고 하셨던거라고는 생각들지 않으십니까? 나머지 7명이 "적당히"한게 그정도라면 e님은 대체 뭘 한겁니까?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지난 컨퍼런스로 e님을 더이상 비난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불만이 있는 사람은 블로그의 b도 모르면서 우리 e의 geek~한, 블로그같은 발표를 이해못하는군. 클클.." 하는 엄호사격 (총알은 불만있는 자들에게로!)은 심히 우울할 따름입니다.
2003.08.02 @ 23:54:03
아, 호찬님의 로그에서도 제 이야기로군요. hof님 코멘트를 읽으며 진지한 반성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주어진 주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 발표 제안을 거절하거나 주제를 변경했어야 맞는 것인데, "뭐, 이런 주제라면 컨퍼런스의 부록 정도로 가볍게 때우면 되겠군" 생각해 버린 것은 분명 잘못한 것이고, 제가 사과를 드려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알아듣기 쉽게 지적해 주신 hof님께 감사드립니다.
2003.08.03 @ 2:14:51
to enamu:
(조금 늦긴 했지만 ㅎㅎ) 흔쾌히 사과해주셔서 저도 맘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2003.08.03 @ 10:44:55
enamu씨, 많은 비평때문에 쑈크먹을까 걱정되서 하는 말인데, 모든 비평을 다 소화하는데 소주병이 너무 들어가면 한마디로 '편식하세요'. 도움이 되는 말만 재료로 골라서 땜질하면 됩니다.
2003.08.03 @ 13:55:34
제 홈피에서 회원분이 블로그 컨퍼런스 안내글을 올려주신 적이 있는데, 그 후기로서 이 글을 같이 올려도 될런지요??
2003.08.03 @ 14:48:54
to searchleader님,
예, 출처만 정확히 밝혀주신다면 올리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보셔서 아시겠지만 민감한 코멘트들이 많아서… -_-;
2003.08.03 @ 21:36:29
컴퓨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The Computer Game Developers Conference)
아래는 컴퓨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라고 86년부터 시작된 게임업계의 주요행사의 기원에 대한 글입니다. 블로거 주최의 컨퍼런스란 아이디어는 아래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났던 것인데요, 참고할 것이 매우 많은 소중한 글인듯 싶어 다 옮겨 봅니다(딱 한페이지 입니다). …
2003.08.04 @ 22:56:35
또 다시 코멘트 테스트입니닷!
2003.08.04 @ 22:59:05
흠 그렇군요….
SharpReader에서 코멘트를 달고 미리보기를 누르면 문제가 발생하는 모양입니다.
그냥 글쓰기를 선택하면 문제가 없구요.
전에 되던게 왜 안되나 싶었더니만….
그나저나 엄청 긴 코멘트를 날려버렸어요…. 흑흑
다시 쓸 재간도 없고….
요점은…
5시간이면 어떻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다른 방식으로 정리를 한다면…
블로그를 아예 기술적인 측면에서 정의하면 외부인들에게, 특히 IT업계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