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기

만약 가을이 자전거처럼 탈 수 있는 것이라면 단풍에 안겨서 따뜻한 남쪽까지 내려간 후, 부산에 열린 잔치를 구경하고 겨울의 냉기를 떠올리며 몸 여기저기 살을 찌우고 삼보일배(三步一杯)에 취하며 올라오고 싶다.

희망의 소리는 더 멀리 바다 건너에서도 더 이상 들려오지 않고 한 세대 동안 바다 건너 온 사람마저 돌려보낸다. 새생명도 시작할만한 곳이 아니고, 묵은 원망을 살풀이 해줄 수 있는 곳도 아니다. 이제 이 땅은 모두 떠나버리는 땅이 되어버렸다.

신께서는 하나이고 신의 몸이 자연인데 꼭 이 나라의 땅이 아니면 어떤가하는 생각마저 들게하는, 이번 겨울은 나뿐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매우 혹독할 것 같다. 부디 진심으로 나보다 더 추운 이를 돌아볼 수 있는 겨울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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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llo

    '신께서는 하나이고 신의 몸이 자연인데 꼭 이 나라의 땅이 아니면 어떤가하는 생각마저 들게하는..' 이 대목 참 좋군요. 대의명분 같은 거라고 할까요? 한가할 때 낮에 한번 봅시다. 가을 타는 거 제가 뒤에서 밀어드리죠.

  2. hochan

    hello, 당신이 안밀어줘도 이미 가속도가 붙었다네. 낮에 보려면 내가 있는 이쪽으로 한번 움직여줘. 점심이라도 같이 하자고.

  3. SOKO

    가을에 휴가가신다고 하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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