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이런 판단에는 사이버스페이스가 현실공간과 전혀 다른 곳이라고 하는 착각이 전제되어 있다. 사이버스페이스는 현실공간의 자연스러운 연장이며, 거기에서는 별도의 논리가 통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영국의 미디어 연구자 바브룩은 가상계급이란 결국 기존 자본가 집단과 신종 테크노 엘리트(테크노 가수가 아니다.)가 결합한 형태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두 집단은 서로 정책적으로 연합하면서 20세기 말의 하드웨어 산업을 지배하고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 문화까지 지배하려고 하는 것이다.
(from『책』, 195쪽)
이것을 내 수준에 맞게 이해해 보자면 결국 인터넷의 전문가라 불리는 집단은 자본가에 고용되어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뿐이라는 것이다. "인터넷의 전문가들"이 그 안에서 얻는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많이 받는 급여와 치켜세워짐 정도가 아닐까. 그럼 나는?
이 책『책』너무 좋다. 지은이인 강유원 씨의 문체, 태도, 깊이 다 좋다. 아, 계몽의 길은 어찌나 먼지. 빨리 "성년자"가 되고 싶다.
내용추가(2004.2.1):
마르크스를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가끔은 인터넷을 통해 혁명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인터넷은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다양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것은 부를 창출하는 새로운 시스템은 아니다. 이걸 가지고 뭘 해보겠다고? 해보시라!(from『책』, 232쪽)
극단적인 의견일 수 있지만 충분히 참고할만하다. 인터넷이 그냥 뭘 해주진 않는다.

2004.01.29 @ 14:44:54
혹시 도움이 될까싶어서..
http://www.armarius.net/
2004.01.29 @ 14:59:23
*앗 지나가던이님, 링크 시켜 놓았었는데요. ^_^;
2004.01.29 @ 15:42:0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강유원씨가 연재하는 서평, '사서 읽은 책' 이란 제목이 주는 어감이 참 좋더라구요…
2004.01.29 @ 22:50:44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지난 연휴동안의 처음으로 전에 사두었던 공병호의 독서노트를 몇 권 읽었답니다. 하지만, 한 권, 한 권 사서 읽는 책의 재미에 길들여진 저로선 조금 아니다 싶은 면이 있었는데, 이 책은 어떨까요??
왠지 문체가 끌리네요~ 일단, 낙찰합니다!!
2004.02.03 @ 13:40:43
누군지 좋은 책을 만들었군요..ㅎㅎ.
2004.02.04 @ 1:33:36
『책』을 읽다가에 대한 반론
HOCHAN.NET에서 『책』을 읽다가의 일부에 대해 좀 생각나는 게 있어서. 마르크스를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가끔은 인터넷을 통해 혁명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인터넷은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다양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것은 부를 창출하는 새로…
2004.02.04 @ 23:20:14
자, 오른쪽 칼럼이 이겼으셈~ ^-^
2004.02.19 @ 14:47:26
강유원 씨의 "책"
호찬님으로부터 책을 추천받았다. 호찬님께서는 비즈니스나 경영도서보다는.. 내 나이때에는 인문 , 교양도서를 읽는게 좋다고 하셨다. 호찬님께 추천받은 책은 '강유원 씨의 "책"'이라는 책이다….
2004.03.02 @ 0:19:39
뇌를 단련하다
다치바나 다카시(지음), 이규원(옮김), >, 청어람미디어, 2004. 1. 1판 1쇄가 2004. 2. 20, 1판 2쇄가 2004. 2. 25. 일주일도 안되어 1쇄를 더 찍었다는건 다치바나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한다. 부러워하고 꼬아할 일이 아니다. 한국에 이만한 generalist가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