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Delete!>를 읽고나서 굉장히 보고 싶어진 책, <몰입의 즐거움>. 두 책의 공통점은, 지금의 내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굵은 실마리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 선택은 다행히 틀리지 않았고,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다른 책 두 권, <Flow>와 <창의성의 즐거움>을 주문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자기 의식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어수선한 주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느냐다. 불가에서는 그 비결을 이렇게 설명한다. "우주의 미래가 내 한 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한시도 접지 말되, 내가 하는 일이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 때마다 그걸 비웃어라." 이처럼 진지한 유희의 정신이 살아 있고 근심과 겸손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사람은 어딘가에 전념하면서도 무심함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지혜를 익힌 사람은 반드시 이기지 않아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성패와는 무관하게 우주의 질서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시도 자체가 그에게는 보상으로 다가온다. 그런 사람만이 뻔히 질 줄 알면서도 선의를 위한 싸움에서 희열을 맛보게 된다. (175쪽)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내 20대 초반의 정신세계를 지배했던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가 떠올랐다.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며 몇 번씩 읽곤 했던 책. 모든 곳이 가로 막혀 있고 내 스스로 그 장벽을 돌파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 그리고 낭만이라는 양념도 적당히 쳐져있던, 그런 시절이었다.

2004.11.07 @ 17:00:58
이 책.. 9월달에 읽었어요..
참.. 이상한건.. 원래 이렇게 딱딱한 내용을 싫어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정말.. 몰입이 되더라구요..
제목탓일까요.. ^^*
음.. 저두 적어주신 두 권의 책을 읽어볼까봐요.. ^^*
2004.11.08 @ 11:08:52
와..저도 20대 초반에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를 읽고 완전히 경도되었었어요. 지금은 물론 약간 거리를 두고 있긴 하지만, 항상 옆에 꽂아두고 틈틈히 읽는 그런 책이지요…Delete!도 호찬님 소개로 잘 읽었답니다 ^^
2004.11.08 @ 11:36:32
*안녕님, 우리 한번 몰입해 보자구요.
*전기양님, Delete! 잘 읽으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