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

2008.1.26

in O

흡혈은 사장-사원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부장-차장에서도 일어나고, 차장-과장에서도 일어나고, 과장-대리에서도 일어나고, 대리-사원에서도 일어나고, 사원-알바에서도 일어난다.
세련되고 당당한 흡혈을 통해 자신의 피부와 핏줄을 가꾼 이들이 나고 들고 된 자로 인정받곤 한다.
제가 빤 피를 빨린 자에게 다시 종종 몇 방울 나눠주곤 하는데, 그것이 맛있는 피를 다시 만들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결국 만인대만인의 흡혈에 임하기 위해선 제 어미의 뱃속에서부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나와야 한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피는 높은 곳으로 흐른다.

{ 5 comments }

골룸 2008.1.27 (13:46)

당의정을 한꺼풀만 벗기고 보면 참 쓰디쓰죠 직장이란 곳도

hochan 2008.1.27 (22:03)

네… 빨간 알약을 먹느냐 파란 알약을 먹느냐.

hochan 2008.1.28 (10:26)

“This is your last chance. After this, there is no turning back. You take the blue pill – the story ends, you wake up in your bed and believe whatever you want to believe. You take the red pill – you stay in Wonderland and I show you how deep the rabbit-hole goes.” (from <The Matrix>)

twinpix 2008.2.1 (11:55)

경우에 따라선 내가 흡혈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사회의 마력이 드디어 미치는건가;;

mepay 2008.3.1 (23:44)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피는 높은 곳으로 흐른다.
이부분 정말 멋집니다.

Comments on this entry are closed.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Previous post:

Next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