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딜런이 솔로 앨범을 냈다. <seeing Things>. 솔로 데뷔는 의외다. 인물은 아버지보다 낫다. 목소리도. <아임 낫 데어>도 개봉했지만, 난 밥 딜런의 노래보다 아들의 노래가 더 좋다. 밥 딜런의 노래를 들어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 봤으나, 나에겐 그저 지나간 어떤 시대에 위대했던 노래로만 느껴졌다. 누구에게는 위대하겠으나 누구에게는 그렇지 않은.
모튼 하켓도 <Letter From Egypt>를 내놨다. (아하(A-Ha)의, 충격적인 뮤직비디오로 만났던 'Take On Me'는 내가 죽을 때까지 최고의 음악으로 기억될거다.) 힘을 빼고 불렀다. 고음 부분에서나 누군지 알아챘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신디 로퍼도 <Bring Ya To The Brink>에서 그렇게 힘들게 노래하지 않는다. 일렉트로니카가 유행이긴 하지만, 전자음이 목소리를 보완해주는 면도 있다. 마돈나처럼. 하지만 신디 로퍼는 젊었을 때처럼 악쓰지 않아도 여전히 신디 로퍼다. 최고다. 최근에 안 사실인데, 신디 로퍼랑 어머니랑 동갑이다. 30초 정도 충격에 빠졌다. 모든 관계를 혈연 관계로 환원시킬 필요는 없겠으나, 누나가 아니라 이모네? 신디 로퍼 앨범을 처음 산 것이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She 's So Unusual>. 정말 특별했지. 그 화려한 앨범 사진이 박힌 LP판을 사서 집으로 오는 길에 같은 반 여학생과 마주쳤었다. 예쁘고 공부 잘하는 친구였다. 그땐 LP판 들고 다니면 폼 났었는데. 미술 시간에 반투명한 종이 대고 그림 베껴 그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 앨범 커버를 가지고 가서 베꼈었다. 복잡해서 혼났다.


2008.06.13 @ 19:43:38
인터넷 검색 결과를 봐서는 letter from Egypt에 take on me라는 노래가 수록되지 않은 것으로 나옵니다. 이 곡을 넣은 다른 버전이 한국에서는 나왔나요? 그리고 이 노래가 예전 아하의 인기곡과 같은 노래겠죠?
2008.06.14 @ 12:32:08
제가 띄엄띄엄 써서 혼동을 드렸군요. 아하의 "take on me"를 얘기한 것이었습니다. 이 앨범에는 없습니다.
2008.06.15 @ 21:43:07
마치 제가 소녀시대 제시카 브로마이드를 구해서 몰래 귀가하다 아내와 딱 마주친 상황같군요.
2008.06.15 @ 22:03:30
아 놔…
2008.06.16 @ 13:23:22
;;;어떤 상황인지 딱 알거 같다는..;;;푸..;;
2008.06.16 @ 17:02:47
와우, 신디로퍼.. 나는 초등학교 6학년때 알았는데 정말 잼난 곡인것 같다.. she bob 인가 하는곡 밖에 모르지만은..
초딩이 LP판 들고 돌아다니다니.. 퍽이나 조숙했었군. 너란 놈은
2008.06.16 @ 17:43:02
중고등학교 때 망가졌지. 지금도 그 때를 떠올리면 좀 끔찍하다.
특히 우리 중학교의 화장실. 아직도 꿈에 가끔 나온단다. 으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