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활 베스트 10 → 2019.01.05

일주일 동안 아 정말 좋구나, 마음이 흔들리네,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라고 생각한 단 10개를 뽑는 것도 쉽지 않다. 되는 대로 살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이렇게 10개라도 기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1. #책 #디지털페어런팅 / Jordan Shapiro, 《The New Childhood: Raising Kids to Thrive in a Connected World》 몇 년 전부터 디지털 페어런팅, 즉 디지털 육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결과로 가장 대중적이면서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가 중 한 명인 조단 샤피로의 책이다. 디지털 페어런팅에 대한 전문가들의 입장을 크게 둘로 나눈다면,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자 vs. 최대한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한다로 도식화할 수 있다. 조단 샤피로는 전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려면 부모가 디지털 기술을 잘 알아야 하고, 아이들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2. #인터페이스 #눈요기 / 애플워치 새해 축하 화면이다. 작지만 소비자의 경험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이런 아이디어가 애플 같이 큰 회사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3. #만화 / Working for a Company vs. Working for Yourself 혼자 뭔가 해보려고 했었던 내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공감 된다. 조금만 궁리해보면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밑바닥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희생하고 무엇을 지킬 것인지가 숙제다.

4. #맛집 / 얼마전 올라온 맛집 댓글 리스트 정리했습니다! | 보배드림 베스트글 일부러 맛집 정보를 찾아다니거나 하지는 않지만(이미 사방에 넘쳐나고 있기도 하고) 방어 태세라고나 할까, 지방으로 여행 갔을 때 이왕이면 같은 돈 내고 맛있는 것 먹고 싶고 먹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지역별로 정리되어 있고 홍보가 끼어들어 있지 않은 것 같아 참고할만 하겠다.

5. #음악 #블루스 /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는 블루스 스탠더드 7 – INDIEPOST 인디포스트 〈인디포스트〉만큼 다양한 취향을 다루는 매거진이 국내에 있을까싶다. 소중한 매체가 아닐 수 없다. 걱정스러운 것은, 많은 매체들이 초반에는 자신들의 편집방향과 취향을 고수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변하거나 없어지는 상황이 온다는 것이다. 인디 성향을 다루다보니 대중적인 취향과는 거리가 있고, 광고 공간이 비어있다는 것이 걱정스럽다. 이번 블루스 기사를 보고 한동안 잊고 있었던 블루스를 다시 떠올렸다. 당분간 블루스 위주로 들어야겠다. Gary B.B. Coleman의 〈The Sky is Crying〉 같은 곡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좋다. 기타 소리도 물론이지만 오르간 소리만 나면 홀린듯 듣게 된다.

6. #음악 #블루스 #유튜브 / Don’s Tunes – YouTube 블루스 기사에서 소개한 곡들이 모두 이 채널에 있다. 블루스, 재즈 곡들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취향이 확실한 채널이다.

7. #신발 / 레드윙슈즈코리아 이제 운동화는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아 대신 신을 것을 찾다가 결정한 브랜드다. 마침 세일중이라 Iron Range Munson 버건디 부츠 하나, 단화 스타일의 Postman을 샀다. 스타일(이란 게 내게 있었다면)을 좀 바꿔볼까 생각중이다.

8. #유튜브 / 황교익 TV 팩트체크 ‘감칠맛편’ 1부, 최낙언 – 뇌피셜은 모르는 글루탐산&MSG (부제. 틀린 거 세다가 멘붕 온 식품공학자)_황차클럽 과학적인 사실을 모두 무시하거나 전문성 없이 무지한 채로 영향력을 갖게 되면 그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를 이 사례를 통해 지켜볼 수 있겠다. 애초에 어떻게 지금 같은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단지 ‘맛 칼럼니스트’라는, 새롭게 들리고 유행과 맞아떨어진 포지셔닝 때문이었을까?

9. #음악 #윤종신 #유튜브 / 작사장인! 윤종신만의 작사법 대공개!! (Feat.와인) 탈곡기 ep09 윤종신의 목소리는 ‘015B’의 ‘텅빈 거리에서’를 통해서 들은 것이 처음이었으니 내 20대부터 지금까지 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열정적인 팬은 아니었지만 앨범마다 좋아하는 곡이 한 두 곡은 있는 것 같다. 내가 윤종신의 음악에 대해 갖고 있던 인상이 바뀐 시점은 뜬금 없을지 모르지만 ‘Annie’를 들었던 때였다. 그때부터 윤종신을 더 진지하게 들었던 것 같다.

‘탈곡기’ 시리즈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자연스러우면서 진솔하게 풀어놓는 걸 보면서 참 괜찮은 아티스트이자 사람이란 걸 다시 느꼈다. 경계 없이 영역을 넘나드는 것에 대해, 어쩌면 영역이라는 것을 잊을 필요가 있다는 것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10. #음식 #붕어빵 / 교대역과 서초역 중간쯤의 뒷길 놀이터 옆에 작은 리어카를 세워두고 파는 붕어빵이 있다. 맛은 팥과 슈크림 두 가지로 천 원에 2개. 크기는 일반적인 붕어빵보다 작지만 꼬리 부분까지 속이 꽉 차있다. 게다가 그 겉은 매우 바삭하다. 동료들과 점심을 먹고 후식 삼아 사먹곤 한다. 붕어빵을 3년 정도 하셨다는 삼십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 지금껏 먹어 본 붕어빵 중에 가장 맛있다는 말에 부끄러운듯 웃으며 좋아했다. 틀도 직접 주문해 만들었다며 슬쩍 자부심을 내비쳤다.

슈크림 붕어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