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카테고리의 글
인사 45: 글 4개 소개 (12:15)
안녕하세요, 호찬입니다. 최근에 읽은, 소셜 미디어, 리터러시, 뉴미디어 등에 관한 글 4개를 소개합니다.
[podcast]http://hochan.net/uploads/2009/04/hello20090428.mp3[/podcast]
인사 44: 매개로서의 리터러시 (8:07)
안녕하세요, 호찬입니다. 어제 본 "연구: 사람들은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자연스럽게 관리한다(Study: People manage their privacy on Facebook naturally)"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podcast]http://hochan.net/uploads/2009/04/hello20090424.mp3[/podcast]
인사 43
안녕하세요, 호찬입니다. 오늘은 텍스트 인사예요.
제가 이 '인사' 녹음을 시작하면서 같이 하려고 맘먹었던 것이 하나 있었어요. 일종의 PDF 진(zine)이면서 정보지이면서 찌라시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한 주 동안 제가 소화한(!) 정보, 저널, 책 등을 A4 한 장으로 정리해서 PDF로 배포하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걸 한 장(!) 프린트해서 출퇴근 시간 등의 짜투리 시간에 보고 버릴 수 있도록 — 재활용 분류함에 — 하려고 했죠.
처음에는 좀 더 큰 규모로 해보려고 했으나 혼자 일주일 동안 소화할 수 있는 — 접하기만 한 것들은 다루지 않겠다는 거죠 — 양에도 한계가 있고해서 과욕 부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혼자 생각만 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말이라도 꺼내놔야 실행에 옮길 것 같아 알려둡니다. 안하면 이제 전 거짓말쟁이, 허풍쟁이, 언행불일치 등이 되는거죠. 다음주 첫 발행을 목표로 해둡니다.
오늘 고른 음악은 Fleet Foxes라는 미국 시애틀 밴드의 곡들인데, 들어보면 이게 요새 것이 아닌데 싶으면서도 그 안에 새로운 정서들이 느껴집니다. 앨범 설명에 따르면 밴드원들이 고작해야 스무살 언저리라는데 어려서부터 얼마나 음악을 열심히 들었으면 이렇게 자기것으로 소화해서 내놓을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네요. "영감을 받아온 뮤지션들이 밥 딜런, 닐 영, 사이먼 앤 가펑클, 좀비스, 마빈 게이, 비치 보이스 등"이라는데,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아하! 하실 겁니다.
국내에도 이들의 데뷔 앨범인 <Fleet Foxes>가 나와있습니다. '비트볼 뮤직'에서 라이선스했네요. 이 회사에서 'Sub Pop Is Now'라는 컴필레이션 시리즈도 발매하고 있는데, 'Sub Pop'이라면 정말 90년대를 흔들었던 레이블 아니겠습니까. 사운드가든, 너바나 등등. 이 시리즈는 예의주시하며 들어봐야겠습니다.
인사 42 (6:24)
안녕하세요, 호찬입니다. 녹음 오랜만에 올리네요. 그거 좀 쉬었다고 버벅대는군요.
새로 산 영한사전 자랑했습니다.
[podcast]http://hochan.net/uploads/2009/04/hello20090421.mp3[/podcast]
추가: 《옥스포드 영한사전》에 대한 시사인 기사("오류투성이 사전 아직도 쓰십니까")가 있었네요. 지금까지 이렇게 엉터리 사전들을 보고 있었다니 좀 어이없네요. 이제 인터넷 포털 영한사전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겠습니다.
인사 41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정상 음악 선곡만.
첫 번째 곡은 요즘 광고에 나오고 있는데 자꾸 귀에 걸려서요, 'On the Radio'라는 곡. 두 번째 곡은 사람 목에서 이렇게 낮은 소리도 나올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준 배리 화이트의 '유 아 더 퍼스, 더 라스트, 마이 에브리씽'인데 U.S. 영화에서 남자가 여자 유혹할 때 많이 나오더군요. 효과가 있나보죠?
그래도 오늘은 미네르바 무죄 선고 뉴스 때문에 기분이 좋았네요. 그리고 검찰에게는 양심의 자유가 허락 안되나요? 안녕히 계세요.
인사 40
안녕하세요, 호찬입니다. 마흔 번째 인사네요.
요즘 전세계적으로 트위터에 대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블로그, 유튜브, 트위터로 이어지는 열렬한 국제적 호응을 받으며 새로운 현상과 활동들을 보여주는 서비스여서 그렇겠죠. 찾다보니 흥미로운 뉴스가 하나 있군요. "트위터, 정서 발달에 악영향 끼쳐". 충격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뇌, 뉴미디어, 정서 등과 관련된 최근의 뉴스들을 연결시켜 보면 이런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 뜬금 없지는 않습니다.
이 연구는 트위터, 뉴스 속보와 같이 거의 실시간으로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것들에 대해 뇌가 충분한 판단을 할 수 없고, 그것은 도덕적, 정서적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최근 영국에서도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어린이의 정상적인 두뇌 발달을 가로막는다는 주장도 제기됐죠. "이마 바로 뒤인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에서 한다고 열려진 이 21세기형 창조적 기능들은 ‘사회화가 많이 될수록, 또 일찍 사회화될수록’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을 떠올려 보아도 근거가 있어 보이구요.
처음 언급한 트위터에 대한 연구 결과를 비판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이 콜럼바인 총기난사 사건과 같은 일들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논리와 비슷하다는 것이죠. 또 뇌에 대한 연구가 부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비판한 논문도 있는 등 트위터 연구 결과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듭니다.
제가 우선 짚어보고 싶은 것은, 트위터를 쓰고 뉴스 속보를 읽으며 사는 우리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는 것이죠. 자신의 뇌에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정보과부하 상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정말 중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선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도덕적, 정서적 판단의 문제와는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능률이나 생산성의 문제에 있어서 트위터나 뉴스 등이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습니다. 특히 인터넷 관련 업무와 같이 많은 정보를 다루는 일을 하는 분들은 종종 또는 지속적으로 주의산만, 집중력 부족, 정보과부하, 자발적인 방해요소, 미루기, 압박감, 무기력 등을 경험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니면 이런 문제들을 먼저 해결하려는 노력 보다는, 새로운 매력의 서비스에 푹 빠져 일단 써보고 생각은 나중에 해보자, 이 인터넷 바닥 생활이 몇 년인데 이 정도 서비스로 내 뇌가 망가질까, 청소년 뇌도 아닌데라는 태도인지 말입니다.
써놓고 보니 후자가 부정적으로 느껴지긴 합니다만 양쪽 모두 객관적으로 관찰한 후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10년이 넘게 인터넷 일을 하며 앞에서 언급한 부정적 현상들을 머리 속 깊이 느끼고는 있지만 그것이 인터넷 탓인지 타고난 제 성향 탓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습니다.
전 요즘 오프라인으로 회귀하는 도구가 몇 가지 있는데 만년필과 노트, 종이 영한사전입니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려면 펜을 잡고 종이를 마주해야 가능합니다.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으면 아무런 생각이 안나고 어느새 다른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펜과 종이가 스치는 그 느낌은 손을 타고 뇌를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종이 사전은 예전 중고등학교 시절 종이를 뒤적대며 찾던 촉감과 냄새, 손에 익은 사전은 신기하게도 펼치면 바로 찾는 단어가 나오는 경험을 다시 해보고 싶어서 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행동들이, 저의 지친 뇌가 기억하고 있던 최상의 경험들을 끄집어 내고 있는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고 해도 그 속도는 한 가지도 아니고 일정하지도 않을 겁니다.
안녕히 계세요.
인사 39
안녕하세요, 호찬입니다. 2009년 4월 16일 서른아홉 번째 인사입니다. 목소리는 이제 별 이상이 없는데 가끔씩 기침이 터져 나와서 녹음은 다음주부터 할게요.
오늘 "포털, '기사배치는 편집권' 판결 당혹"이라는 뉴스가 있었죠. 이제 대법원 판결로 확정되었으니 포털 입장에서는 앞으로 뉴스 서비스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가 큰 골치거리겠습니다. '기사 배치는 편집이 아니다'라는 포털의 기존 주장은 최소한 법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구요. 그런데 만약 포털이 뉴스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당장은 뉴스를 보기 위해 포털에 오던 사람들이 줄어들고 사용자들은 불편이 있겠죠. 포털이 잃는 것이 만다면 어떤 형태로든 뉴스 서비스를 계속 하겠지요. 그러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뉴스 검색의 편리함 외에는 크게 잃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더 많은 것을 얻게 될지도 모르겠구요.
오늘 음악은 시오엔의 '크루징', 제임스 모리슨의 '유 기브 미 섬씽', 레미 쉔드의 '테이크 어 메시지' 세 곡입니다. 예전에 많이도 들었죠. 언제 들어도 좋구요. 특히 레미 쉔드는 처음 나왔을 때 "아니, 백인이 소울을 이렇게 잘 할 수도 있단 말이야!"라는 극찬을 받은 뮤지션이죠. 그런데 그 후로 7년이 지났는데 새 앨범도 안나오고 감감무소식이네요. 1978년생이니까 나이는 31살 밖에 안됐으니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할 수 있겠지만, 어린 나이에 너무 크게 성공해서 망가져 버린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돌아와, 레미!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