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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카테고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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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han 씀

2008.7.11 23:31

카테고리 O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

누군가 내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묻는다면,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요."라고 대답할거다.
일단 그게 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겠다.
최근 발견한, 에너지가 흘러 넘치는 사람, 밴드 가십The Gossip의 베쓰 디토Beth Ditto.
에너지가 어느 정도인지 한 번 보시고,
이쯤되면 외모 따위는 전혀 문제가 안된다.

hochan 씀

2008.7.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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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O

전주 기행과 모바일 네트워킹 서비스

수, 목(9~10일)에 '전주 여행'을 다녀왔다. '전주'였던 이유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고, 최근에 전주 한옥에 대한 어떤 글을 읽었기 때문인 것도 같다. 꼭 전주였어야 하는 이유는 없었다. 확실한 이유가 하나 있었다면, 1991년도에 PC 통신 천리안에서 밤부터 새벽까지 매일 모여 채팅을 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대학생활은 물론이고 이런 모든 것들이 신기하던 시절이었다. 채팅 멤버 중의 한 형이 전주에 살고 있었는데 자기네 집에 한 번 놀러오라고 했다. 그 다음날 아침에 고속버스를 타고 전주를 갔는데, 그 때가 처음이었다.

그 형은 전주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이층집에 살고 있었고, 주변은 모두 밭이었다. 그 형이 이층을 쓰고 있었는데, 거실에는 컴퓨터 두 대와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창간호부터 가득 차 있었다. 학교 후배들도 자주 놀러오는 그런 인심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 형의 환대는 아직도 고맙게 남아있고, 더불어 전주도 따뜻한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물리적으로는) 처음 만난 사람이 이렇게 친절할 수도 있다는, 조금 오버하자면 세상은 따뜻한 곳이구나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한 순간이었다.

혼자서 1박2일 '여행'을 다녀온 이유는 사실 '기행'을 위한 것이었다. 여행하는 동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것을 적기 위한 것. 그걸 펜과 종이가 아닌 모바일 네트워킹 서비스로 해보기 위한 것이었다. 얼마 전 <가상적으로 그곳에 있음: 뉴미디어 가지고 여행하기>라는 논문을 읽고, 요약 부분을 번역해서 올렸었다. 논문의 내용과 실제 서비스 사용 경험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를 알고 싶었다. 물론 특정한 서비스를 사용한 것이고, 1박2일 동안이었기 때문에 한계는 명확하지만 시작해봤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는 SK텔레콤의 '토씨tossi'이고, 이 서비스의 관계자는 나와 특수관계에 있으므로 수치 이외 내용의 객관성은 보장할 수 없고, 읽는 분들은 그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서 봐주시기 바란다. 전주 기행의 현황은 아래와 같다.

tossi 친구 구성

  • 10년 이상 알고 지낸 친구: 1명
  • 2년 이상 알고 지낸 친구: 14명
  • tossi에서 처음 만난 친구: 34명

여행 중 올린 글 현황

  • 여행지: 전라북도 전주 (시내 위주)
  • 올린 글: 42개
  • 사진이 있는 글: 32개
  • 동영상이 있는 글: 1개
  • 댓글 수: 75개 (내가 댄 댓글 제외)
  • 글 하나당 가장 많은 댓글 수: 12개
  • 글 하나당 가장 적은 댓글 수: 0개

시사점들

  • 댓글을 다는 행위가 가장 높은 관여도를 보여준다고 가정했을 때, 글의 형태(텍스트, 사진, 동영상)가 관여도를 결정하지 않는다. 결정 요인은 글의 내용에 친구들이 관여할만한 것이 포함되어 있는지 아닌지의 여부이다. 가장 많은 수의 댓글(12개)과 댓글 단 사람 수(5명)를 기록한 글은 전주 시내에서 먹을 만한 밥집을 물어보는 질문 형태의 글이었다.
  • 글을 쓴 사람의 경험 측면에서는, 친구들과 공유했을 경우에 글이나 사진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느낀다. 특히 실시간에 가깝게 공유와 피드백(읽기, 댓글)이 이루어질 때 만족도가 더 높다. 이 경우, 사진의 질이나 완성도는 부차적인 요소가 된다.
  • 다수의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항상 있으므로, 여행 중의 불안감이나 정보의 부족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글을 올릴 경우, 친구들의 관심의 농도가 옅어질 수 있다. 관여할만한 요소가 거의 없는 글일 경우 피드백의 정도는 매우 낮다. 실제로 댓글이 1개 이하인 글은 23개(55%)였다.
  • 여행중 지속적으로 글을 올릴 경우, 여행 경험 자체에 대한 몰입에는 방해가 될 수 있다. 기존의 여행에서도 기념 사진을 자주 찍는 행위가 여행 경험을 방해하는 것과 비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바일 서비스의 경우, 텍스트를 입력하는 행위가 불편하기 때문에 사진만 찍는 것보다는 방해도가 더 높다. 이 문제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이자 서비스 기능적으로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 피드백이 활발할 시간대가 있다고 '추측'된다. 글을 공유하는 시간대가 업무 집중 시간대이거나 퇴근 시간대 전후일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것은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일 경우, 해당되는 시간대는 유선 인터넷 서비스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 글을 올린 위치에 대한 정보(예: 완산구 중화산동2가)는 2차적인 다른 형태로 가공되어야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할 수 있는 매개 정보이므로 활용 방안은 많을 것이고, 해외 서비스 사례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hochan 씀

2008.7.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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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7.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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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 이론'의 오류를 지적한 연구가 나왔다

꼬리가 길면… 물린다
(기사 하나 링크하는 데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 조선일보의 기사이지만 미디어다음에 올라온 것으로 링크했다.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크리스 앤더슨의 롱테일 이론에 대해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애니타 엘버스 교수가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오류를 지적했다고 한다. 이 연구에 대해서 월스트리트저널의 리 고메즈가 관련 기사를 썼다. (두 글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롱테일 이론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것들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보여주니 좋다. 크리스 앤더슨도 자신의 블로그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핵심 내용은 이거다. '롱테일'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My point is not to suggest that Elberse is wrong and that I'm right, it's only to point out that different definitions of what the Long Tail is, from "head" to "tail", will generate wildly different results.


그러나 이 이론에 대한 지지 내지 거부는, 이론의 합리성이나 타당성에 의해 결정되기보다는, 자신의 입장(기자든 블로거든 비즈니스맨이든)에 따라 결정되고 해석되는 것 같다. 이론이 자신의 기사, 블로그, 사업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 준다면 입맛에 따라 취사선택하는 태도. 웹 2.0과 함께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설사 롱테일 이론이 해외에서는 타당하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현실에 적용되지 않는다면, 그 이론을 중심에 놓고 계속 얘기해야 할까? 우리의 현실을 그 이론에 끼워 맞춰야 할까? 당장 싸이월드 배경음악의 경우만 들여다 봐도 알 수 있을거다. 윗사람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기 위해, 보고서에 아무 의미 없이 롱테일 그래프를 끼워 넣었던 나부터 반성한다.

hochan 씀

2008.7.7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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