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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이성적 결합을 원하는 곳

20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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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오픈’ 단상

(‘KISDI’라고 쓰고 ‘키스디’라고 읽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보고서 몇 개를 내놓았는데, 눈길이 간 것은 <SNS에 나타난 취업희망자의 성향조사와 프라이버시 이슈>(유지연)와 <페이스북의 부상(浮上)과 시사점>(공영일)인데 그 중 두 번째 것을 읽었습니다. 모두 10페이지이고 내용은 현황, 성장요인, 향후 전망, 시사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황을 간단히 정리하면,

  • 세계 1위 SNS 사업자이고,
  • 2010년 6월 기준으로 5억 명에 가까운 회원을 가지고 있는데
  • 1억 명이 증가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고,
  • 시장점유율은 이미 구글을 넘어섰고(2010년 3월 U.S. 1년간 방문수 기준),
  • 모바일 인터넷 시장 진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주목할 점은 글로벌 온라인 사이트 중 방문수 기준으로는 3위이지만, 체류 시간 기준으로는 월등한 1위(인당 6시간)라는 것입니다(2010년 4월 기준, 9개 국가 대상). 이건 양적, 질적 모두 압도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나머지 내용은 다른 곳에서도 본 듯한 것이니 읽어보면 아실테구요).

성장 요인으로 들고 있는 것 중 하나는 페이스북이 도입한 다양한 오픈 전략들(오픈 API, 페이스북 커넥트, 오픈 그래프 등)인데 이 ‘오픈’이라는 것이 듣기에도 괜찮고 뭔가 좋은 일 하구 있구나 싶은 느낌을 줘요. 이른바 ‘개방, 참여, 공유를 지향하는 웹 2.0′의 동굴을 통과하며 많은 서비스들이 쓴맛, 단맛 봤을 텐데요, 이제 와서 보면 그게 일종의 ‘화장’ 또는 ‘위장막’ 같은 것이 아니었나 싶어요. 사실 이 ‘오픈’이 오픈 소스 운동의 ‘오픈’ 같은 의미는 아니잖아요. 사업자, 사업 파트너, 광고주, 회원의 이해 관계를 적절히 조정해서 관리할 수 있을만큼 ‘오픈’하는 것이죠. 외부 네트워크와의 연결 고리를 많이 만들어 놓을 수록 네트워크 효과도 생기고 이익이 되니까 하는 것이기는 한데, 이 ‘오픈’에 사업자의 장삿속이 지나치게 드러나면 서비스 이미지에도 안 좋고 사람도 안 모이고 돈도 못 벌겠죠. 그래서 ‘웹이 나아갈 옳은 방향’으로 포장된 ‘웹 2.0′이 그런 장삿속을 적절히 가려주고 이미지 관리도 해주는 역할을 한 측면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말해, ‘오픈하면 좋은 서비스, 좋은 회사’ 뭐 이런 식.

3~4차원 네트워크

제가 생각하는 페이스북의 성장 요인은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크를 3차원(입체적)으로 겹쳐서 잘 연결시킨 것에 오지 않았을까 합니다(무슨 말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구요). 그 유명한 《링크Linked》 같은 책을 봐도 노드, 허브, 각종 네트워크 등등을 2차원(평면적)으로 그려놓았잖아요. 그런데 이제 현실의 네트워크를 파악하는데에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문외한으로서 감히 해봅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페이스북만 보더라도

  • 회원 네트워크가 있고,
  • 친구 추천, 친구의 친구 추천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계속 생성, 연결시키고,
  • 또 그 회원들은 서비스 밖에, 언제든지 페이스북 회원으로 만들 수 있는 친구들(네트워크)을 가지고 있고,
  • 서비스 밖의 네트워크라하면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인터넷 서비스(예를 들어, 지메일Gmail)의 네트워크일 수도 있고,
  • 학교 친구나 동네 친구 네트워크일 수도 있고,
  • 어떤 회원들은 외부 어플리케이션 개발자일 수도 있고,
  • 상품 마케팅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회원일 수도 있고,

아무튼 균질하다고 보기에는 워낙 다양한 네트워크가 겹쳐져 있다는 것이죠. 실험실 안의 네트워크가 아니니까요. 이미 다변화된 공간이라는 요소는 끼어들었고, 시간이라는 요소(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까지 끼어들면 어떤 네트워크가 될지 잘 상상이 안 됩니다. 요즘 너도나도 SNS 마케팅 해야 한다고 하던데, 성공 사례가 흔치 않은 것은 상품 마케팅만을 위한 1차원적 활동으로는 이 네트워크의 변화를 탈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함께 대화하라”는 계명이 말은 쉽죠, 꾸준히 지켜보고 활동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하죠.

공간, 욕망, 반영웅

머리가 살짝 아프군요. 잘 정리된 방 사진을 보며 머리를 정리합니다(이미지 출처: Wired).

정돈된 사무실

이렇게 잘 정리된 인테리어 사진들을 보면 부럽다가도 현실을 생각하면 말이죠, 방도 커야 해, 집도 커야 해, 그럼 당연히 돈 많이 벌어야 해. 욕망의 펌프질과 악순환. 물론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꾸미는 것을 표방하는 블로그들도 꽤 있어요. 그러나, ‘너네들은 이 정도 크기를 작은 공간이라고 부르냐’라는 생각이 들며 울컥. 한국적 서민형 ‘Apartment Therapy‘ 같은 블로그가 시급히 필요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얼굴 없는 천사 또 1억 기부‘ 같은 기사를 보게 됩니다. “뭘 바라고 한 일이 아닙니다.”, “어릴 때 모진 고생을 잘 이겨내시고 성공적인 인생을 사신 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 기부하는 것뿐입니다.” 짧은 몇 마디이지만 이 분의 아버지, 자식에 대한 사랑과 교육, 부모에 대한 자식의 존경, 신념의 실천 등 많은 것이 가슴을 스치웁니다.

@hochan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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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다보니 트위터 등등의 인터넷 서비스에 올리는 글 이외의 글을 쓰는 것이 굉장히 어색해졌어요. 그래서 뭔가 쓰려면 일단 온몸의 세포가 긴장을 하고, 그 중에 뇌세포가 가장 쫄아붙는 듯. 괜찮아, 괜찮아 최면을 걸지만 아직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여 다스릴만한 내공이 되질 않아서 몸둥아리, 그 중에 손가락부터 다스려야 하겠어요. 만년필로 끄적여 대기도 하고 키보드를 스다듬기도 하고, 그동안 너무 오래 준비만 해왔잖아요. 근데 느낌이 괜찮아.

이사, 마당, 꽃과 나비

제가 얼마전에 이사를 했잖아요. 내가 해 본 이사 중에 가장 힘들었어요. 추운 겨울 바람 맞아가며 이사 가려는 동네들 분위기도 파악하고, 부동산도 약 서른 곳 이상 연락해 보고 그랬네요. 이사온 집이 좋은 건, 다른 건 모르겠고 골목 안에 있어서 조용하다는 것과 꼬딱지만한 마당이 있다는 것. 그래서 마당 한 켠에 키우던 화분들을 늘어놓고 벽에 담쟁이를 새로 심어서 올리고 있어요. 마당 한 쪽은 옆집 벽이 높이 올라가 있어서 덮을겸 해서 심은 건데 성에 찰만큼 빨리 크지는 않네요. 인터넷으로 작은 모종 10개를 사서(실제로는 9개만 왔음) 심었는데 한 놈만 비실비실하고 이제 다들 벽에 붙었어요. 올여름 안에 벽을 다 덮기는 힘들 것 같지만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자라는 걸 보면 기특하죠. 처음에는 매일 들여다 봤답니다. 이것들이 왜 빨리 안 크지하는 조바심으로. 근데 이게 무슨 팜빌 같은 인터넷 게임도 아니고. 지금은 꼬박꼬박 물 주며 지켜보고 있답니다.

20100701_113519.JPG 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

정말 작은 마당이지만 풀과 꽃에 대해, 잊었던 관심도 생겨요. 얼마 전엔 나비를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권혁도 글·그림, 길벗어린이)라는 책을 사줬습니다. “권혁도 작가는 세밀화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더군요. “밑그림을 그린 뒤에는 바늘 끝 같은 0호 붓으로 수채화 물감을 사용해 채색하는데 하루 종일 그려봐야 잠자리 날개 한 장이 고작”이라고 합니다. 지금처럼 사진 기술이 발달했는데 왜 굳이 세밀화를 그리는 걸까라고 생각했는데, 사진은 “그림자나 원근 때문에 실제 모습을 재현하기 힘든” 면이 있다고 합니다. (‘곤충도감보다 더 꼼꼼한 나비 탐구‘, 위클리경향 881호 ) 마당에 나비가 찾아와 앉은 적이 있는데, 마술 같이 신비한 시간이랄까요 뭐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나비들이 좋아하는 꽃을 심어볼까해요.

한마디로 ‘정리’

그리고 이사와 정리는 떨어질 수가 없죠. 정리와의 질긴 인연. 회사를 다니면서 각종 자기계발서를 보죠. 동료 책상 위에 놓여있는 책의 제목이라도 봤을 겁니다. 가령 메모를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든가, GTD라든가, 톰 피터스라든가 그런 내용들. 그런데 이런 것들이 한 마디로 ‘정리’(整理)가 아닌가 싶어요. 사전의 뜻을 짚어보면, ‘정(整)’이 가지런히 한다, ‘리(理)’가 다스린다는 글자이고 국립국어원 국어사전에 따르면 1. 흐트러지거나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는 것을 한데 모으거나 치워서 질서 있는 상태가 되게 함, 2.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종합함, 3. 문제가 되거나 불필요한 것을 줄이거나 없애서 말끔하게 바로잡음 등의 뜻이 있습니다. 이 뜻들은 살펴보면 일단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 어떤 것이 올바른 것(질서, 체계, 바로잡음)인지를 알고 있어야 정리를 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좀 더 나아가 ‘리(理)’자를 한자사전(오픈마인드)에 나온 뜻에 따라 사리, 도리, 이치로 풀이하면(이렇게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더욱 확실하죠. 그러니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자기중심 없이 정리 ‘방법’에만 휩쓸리다보면 자기 정리도 안 되는 지경으로 치닫는 것이죠.

그래도 US의 각종 정리 관련 블로그들을 보면 저력이랄까 그런 것이 느껴집니다. 주로 보는 것은 ‘라이프해커(Lifehacker)‘, ‘젠 해빗(Zen Habits)‘, 최근에 ‘언클러터러(Unclutterer)‘, ‘스텝케이스 라이프핵(Stepcase Lifehack)‘도 잘 보고 있습니다. 이런 글들도 수준 차이가 있는 법이어서 기술을 넘어서 마음을 울리는 글들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본 것(‘Joan Rivers and Twyla Tharp, Organized Artists‘)은, 예술하는 사람들은 정리를 잘 안 하다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구식이지만 자신의 직업과 생활습관에 착 달라붙어 한몸이 된 그런 방식으로 정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에게 뭐가 맞고 올바른 것인지 확실히 아는 사람인 것이죠.

윤성호 감독

착 달라붙는다니까 생각이 나는데, 눈과 맘에 착 달라붙는 영화를 봤습니다. 사실 2년 전 개봉했을 때부터 보고 싶었던 것인데, <은하해방전선>이라고, 윤성호 감독의 영화입니다. 윤성호 감독이 요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라는 인디 시트콤을 찍어서 보여주고 있죠. 사실은 이걸 먼저 보고 영화를 봤는데, 이 영화를 구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고백하는데, 다운 받아보고 DVD로 샀습니다. 윤성호 감독이 영화 만드는 방법이 와닿습니다. 솔직한 접근, 솔직한 자기 감정에만 파묻혀 관객에게 전달을 못하는 것도 아니라 아주 잘 하고, 영화 전편에 도도히 흐르는 유머 감각 등이 말이죠. 앞으로의 영화도 기대가 됩니다. 트위터도 쓰고 있어요.

페이스북 ‘좋아요!’

요즘 페이스북에 사람들이 늘어서 재밌게 쓰고 있는데요, 웹서핑 하다보면 여기저기 페이스북 라이크 버튼 버튼이 많이 보입니다. 이걸 클릭하면 이 버튼이 붙은 콘텐트가 페이스북에 퍼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너도나도 붙이고 있죠. 그래서 저도 붙였습니다. (많이들 눌러 주시구요.) 붙이는 방법은 간단해요. 페이스북에서는 이런 것들을 ‘소셜 플러그인(Social plugins)’라고 부르는데 ‘라이크 버튼(Like button)’은 그 중 하나입니다. 이걸 설명해 놓은 페이지 가서 필요한 정보 입력하면 코드를 뿌려주고 그걸 원하는 페이지에 붙여 넣으면 됩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쓴다면 ‘Facebook Like‘ 같은 플러그인으로 더 쉽게 구현할 수 있구요. 트위터도 재밌지만 앞으로 페이스북도 재밌게 써보렵니다. (친구 신청 많이 해주시구요. 제 프로필 주소는 http://facebook.com/hochan.choi)

앞으로 이렇게 매일 써보려고 하는데 말이죠, 사실 굉장히 해보고 싶었어요. 블로그는 예전부터 썼지만 블로그를 넘어서는, 나 자신의 매체라는 것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것말고 주간으로 준비하는 것도 하나 있는데, 그건 여러 방식으로, 오프라인 지향이 될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hochan

2010-07-05

  • "북한 이긴 코트디부아르, 드록바의 꿈을 도와주세요" http://goodeconomy.hani.co.kr/blog/archives/2880 #
  • 주위에 쓰는 사람이 많아지니까 페이스북도 재밌어지는구나. 들여다 볼수록 재밌는 구석도 많고. #
  • 웹전용 트위터 클라이언트 – [트윈버드] 사용을 시작하였습니다. http://bit.ly/cPGOIp #

2010-07-02

  • 7월 2일, "헤세의 출생과 헤밍웨이의 죽음" http://goo.gl/9GAn #
  • 이 밤에 비와 함께 들으니 참 좋구나. http://vimeo.com/11415244 상아씨 목소리는 항상 참 좋다. 98년에 허클리베리핀 멤버들 인터뷰하며, 스팽글에서 같이 음악 듣던 기억. 오래 됐네. 여전히 열심히 음악하는 기용씨, 상아씨. #
  • I liked a YouTube video — The Dead Weather – I Cut Like A Buffalo [OFFICIAL VIDEO] http://youtu.be/ImbW-p4c4gQ?a #
  • 이 책이 비슷한 내용으로 두 신문에서 인터뷰까지 할만한 책인가? 요샌 한길사에서 이런 책도 내는구나. http://goo.gl/eLRD (경향) http://goo.gl/ytx5 (한겨레) #

2010-07-01

2010-06-28

  • "영덕 출신이지만 초·중·고교를 포항에서 마쳐 정부 안에선 '포항 인맥'으로 분류된다." 출신 지역도 세탁하는구나. #

2010-06-27

2010-06-26

  • 뒷집 아줌마가 축구 중계를 해주고 있다. "차! 차! 차! 으이그! 에라이!"뿐인데, 티비 안 봐도 상황 파악 다 된다. #
  • 뒷집 아줌마 중계 멘트가 좀 다양해졌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