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극복하자(克己銘)”

«고문진보古文眞寶» 중에서. 가슴에 절절히 와닿아 옮겨둔다. 정말 필요한 내용이었다.

무릇 생명이 있는 것들은
모두 같은 몸에서 나왔거늘,
어찌하여 서로를 해치며 어질지 못하는가?
내가 바로 자신을 내세우기 때문이다.
남과 내가 대치함에
사사로이 경계를 지어 놓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걷잡을 수없이 일어나
시끄럽고 어지럽게 된다.
군자는 항상 진심을 가지고 있어
마음이 하늘의 법칙을 본다.
처음에는 인색하고 교만함이 없으나
내가 나를 좀먹게 한다.
뜻을 장수로 삼고
기를 졸개로 삼으라.
천명을 받들어 하늘을 섬기면
누가 감히 나를 업신여기리오.
싸우기도 하다가 달래기도 하며
사사로움을 이기고 욕망을 억누르니,
옛날에 원수가
지금은 신하나 종복이 된다.
그것을 이기지 못할 때에는
내 집안을 군색하게 하여
고부가 서로 싸우듯 하니,
어찌 그 나머지를 취하겠는가?
그것을 극복하면
밝게 사방으로 통하니,
먼 곳이 훤하게
모두 내 방에 있는 것이다.
누가 말하는가?
천하는 나의 어짊으로 귀착한다고.
남의 가려움과 아픔이
내 몸에도 절실히 느껴질 것이니,
그렇게 되는 어느 날에
나의 일이 아닌 것이 없게 된다.
안회란 어떤 분인가?
그분과 같이 되기를 바란다면 곧 그렇게 될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