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43

안녕하세요, 호찬입니다. 오늘은 텍스트 인사예요.

제가 이 ‘인사’ 녹음을 시작하면서 같이 하려고 맘먹었던 것이 하나 있었어요. 일종의 PDF 진(zine)이면서 정보지이면서 찌라시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한 주 동안 제가 소화한(!) 정보, 저널, 책 등을 A4 한 장으로 정리해서 PDF로 배포하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걸 한 장(!) 프린트해서 출퇴근 시간 등의 짜투리 시간에 보고 버릴 수 있도록 — 재활용 분류함에 — 하려고 했죠.

처음에는 좀 더 큰 규모로 해보려고 했으나 혼자 일주일 동안 소화할 수 있는 — 접하기만 한 것들은 다루지 않겠다는 거죠 — 양에도 한계가 있고해서 과욕 부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혼자 생각만 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말이라도 꺼내놔야 실행에 옮길 것 같아 알려둡니다. 안하면 이제 전 거짓말쟁이, 허풍쟁이, 언행불일치 등이 되는거죠. 다음주 첫 발행을 목표로 해둡니다.

오늘 고른 음악은 Fleet Foxes라는 미국 시애틀 밴드의 곡들인데, 들어보면 이게 요새 것이 아닌데 싶으면서도 그 안에 새로운 정서들이 느껴집니다. 앨범 설명에 따르면 밴드원들이 고작해야 스무살 언저리라는데 어려서부터 얼마나 음악을 열심히 들었으면 이렇게 자기것으로 소화해서 내놓을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네요. “영감을 받아온 뮤지션들이 밥 딜런, 닐 영, 사이먼 앤 가펑클, 좀비스, 마빈 게이, 비치 보이스 등”이라는데,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아하! 하실 겁니다.

국내에도 이들의 데뷔 앨범인 <Fleet Foxes>가 나와있습니다. ‘비트볼 뮤직’에서 라이선스했네요. 이 회사에서 ‘Sub Pop Is Now’라는 컴필레이션 시리즈도 발매하고 있는데, ‘Sub Pop’이라면 정말 90년대를 흔들었던 레이블 아니겠습니까. 사운드가든, 너바나 등등. 이 시리즈는 예의주시하며 들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