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선친의 기일에는 새벽 미사를 가는데 매년 유일하게 가는 것이니 어색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미사 끝부분에 주위 사람들과 ‘반갑게’ 서로 인사하는 부분에서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뛰쳐 나가고 싶을 정도다.
어머니가 나에게 인사할 때는 이거 대체 어쩌시자는 건지.
앞쪽 멀리에 앉아 있던 분이 뒤를 돌아보며 나를 향해 인사하시길래, 가만 있으면 당황하실까봐 가볍게 허리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