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0 List (4): 2012.3.12~3.18

  1. “잔인하고 노골적인 레토릭을 익히고 싶다”고하자 선생님께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멜로스 회담’에서 아테나이 사절단이 하는 말을 읽으세요. ㅎㅎㅎ”라고 하셔서, 읽고 인상적인 부분들을 발췌 ((

    아테나이 사절단: “만약 여러분이 눈앞의 사실을 전제로 멜로스의 존망에 대해 협의할 목적이 아니라 뭔가 장래의 의문점을 해명하고자 이 회의에 임했다면 우리는 이 교섭을 중지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자에 대해서라면 우리는 서로 이야기할 용의가 있습니다.” (p.87)

    아테나이 사절단: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은 우리 지배권의 이익을 위해서며, 또 이 회담은 귀도시의 존망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는 두 가지 점을 명백히 해두고 싶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여러분을 지배하에 두는 것이 우리의 관심사며, 또 쌍방에 이익을 가져올 여러분의 안녕도 희망하고 있습니다.” (p.89)

    멜로스 위원단: “여러분의 지배에 굴복하는 것이 어째서 우리에게 좋은 것이 될 수 있습니까?”
    아테나이 사절단: “요컨대 여러분은 무서운 피해를 입기 전에 투항할 수 있고, 우리는 여러분을 해치지 않고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p.89)

    아테나이 사절단: “희망은 위기의 위안자입니다. 힘에 여유가 있는 자가 희망을 갖는다면 해를 입을지언정 멸망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희망에 거는 자는 [희망이란 그 성격상 과장되게 마련이므로] 꿈이 깨졌을 때 그 실체를 깨닫고서 경계하려 할 때에는 이미 희망도 사라져버리고 없는 것입니다. … 여러분은 되도록이면 힘을 다하지 않고 사태의 압력 앞에서 이젠 도리없다고 체념해버리고, 희망을 점괘나 예언에서만 찾으려다 파멸을 초래한 많은 사람들과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pp.91-92)

    아테나이 사절단: “신의 법은 분명히 자연의 법칙에 의해 우월한 자가 언제나 이기는 게 인도라고 우리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92)

    아테나이 사절단: “아무튼 여러분은 자국의 존망에 관해 협의한다고 하면서도 자기 존속을 위해 사람들이 신뢰하고 또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수단에 대해 지금까지 전혀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우리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러분의 희망의 최대 근거는 장래의 상태에 달려 있고, 눈앞의 현실은 적의 존재에 대항하여 생존하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 왜냐하면 대등한 자에겐 결코 양보하지 않고, 강자와는 친분을 맺고, 약자에겐 온당하게 대하는 자야말로 대개 성공을 하기 때문입니다.” (pp.94-95)

    아테나이 사절단: “여러분만이 미래를 눈앞의 사실보다 더 확실하게 생각하고 그 희망 때문에 미지의 것을 마치 기존의 사실로 보고 있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라케다이몬인과 천우신조와 희망을 믿고 모든 것을 건 여러분은 그 모든 것을 잃고 말 것입니다.” (p.96)

    그래서 아테나이는 사로잡은 멜로스의 성인 남자를 모두 살해하고 부녀자들은 노예로 팔았다. 그리고 뒤에 아테나이에서 1500명의 이민을 멜로스에 보내 아테나이인 자신이 그곳에 정착했다. (p.97)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투키디데스, 박광순 옮김, 범우사 )) 했다. 품위를 잃지 않는 외교적 언사와 잔인한 현실주의의 조화.

  2. <워킹데드>에서 계속 묻고 있는 것 = ‘살아남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 잔인해 질 수 있어? 그래야 될 걸? 그런데 그러면서도 계속 너 자신일 수 있을까? 사람일 수 있을까?’
  3. Future Friendly.
  4. Pass-the-Baton. 스토리가 담겨 있는 중고상품 팔기라. 이런 서비스 괜찮다. 명분과 실리가 확실하게 들어맞는다.
  5. Sparrow for iPhone. 맥용은 쓰고 있었는데, 아이폰용은 차원이 다르군. 아름답기까지.
  6.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 꼬띠아르가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사랑스럽진 않았을 거야.
  7. 신기한 시스템의 회전초밥집. ((다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과 절대 눈이 마주치지 않으면서도 레인 위의 접시를 쉽게 집을 수 있는 구조, 테이블마다 있는 터치 패널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그 음식 역시 종업원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레인 위에 올리는데 테이블마다 지정된 색깔의 쟁반 위에 올려서 주문한 테이블 근처에 오면 터치패널에서 안내 문구와 음성이 나오는 참으로 일본스러운, 한 접시에 부가세 제외하고 1,700원으로 매우 저렴하여 가성비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곳.))
  8. 출간을 기다리던 《Mobile Design Pattern Gallery》이 나왔는데,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각종 모바일 앱, 서비스의 스크린샷이 패턴별로 잘 정리되어 있고, 《Designing Mobile Interfaces》는 역시 패턴별로 정리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설명이 더 많으므로 두 책을 상호보완해서 보면 되겠다.
  9. 위의 두 책 모두 오라일리에서 e북으로 샀는데, 할인쿠폰을 이용하면 아마존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쌀 뿐만 아니라 원하는 포맷으로 모두 다운받을 수 있으므로 킨들(mobi)에서도 볼 수 있고 PDF로도 볼 수 있다.
  10. 날자!
    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