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11: 민들레국수집 서영남 선생

선착순 줄서기만 바꿔도 세상 바뀐다 – 서영남 민들레국수집 대표 (<한겨레> 휴심정의 ‘무소유 즉문즉설’ 중)


이런저런 내용을 써보려했으나 이 글을 읽고는 이것 하나 알리는 것으로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읽는 내내 누가 옆에서 코라도 훌쩍이면 바로 울어버릴 것 같은 심정이었다. 서영남 선생에게서는 사랑과 선함과 성스러움이 모두 느껴진다. 그의 책 《민들레국수집의 홀씨 하나》도 반드시 읽어봐야겠다.

한 청중이 “하는 일이 많아서 피곤할텐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라고 묻자, 서영남 선생은 “쉽게 일하는 방법이 있다. 제일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면 바쁜 게 별로 없다. 이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하면 된다. 안 바쁘게 살 수 있다.”고 대답한다. 모든 ‘설’이 귀했지만 요즘의 내 고민과 닿아있어 더 궁리해본다.

자기계발이나 성공학 류의 책들에서도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이건 맥락과 목적 모두 다르다. 남을 위하고 극기하며 실천하여 삶에는 이런 차원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극기복례(克己復禮)인가(유교와 불교의 차이 중 하나는 ‘자기를 없앤다’는 것에 대한 해석에 있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부딪히는 문제는, 무엇이 제일 중요한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욕심만 부리며 한꺼번에 여러 일을 하려 하고 그러니 되는 일이 없다. 그러곤 절망한다.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제일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봐야 하는데 이것은 나의 허상과 마주쳐 그것을 드러낸다. 두려운 일이다. 필요한 것은 “실패하고 실패하고 더 잘 실패”할 수 있는 용기다. 그러므로 서영남 선생은 또한 용감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