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글 – 10월 넷째주

그것으로부터 느낀 것은, 떠나는 사람이건 남는 사람이건 모두 기죽게 만든다는 것. 구성원들 모두에게 일종의 ‘침묵의 카르텔’이 만들어진다는 것. 주식에 관한 한 대부분이 이해 당사자가 된다는 것. ‘주식회사’의 위대함이랄까.

술에 취해 모든 사물이 매우 낯설거나 익숙하게 느껴질 때, 주위 사람들이 모두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질 때, 스스럼 없이 사소한 일까지 묻고 공감하는 소통의 느낌. 많은 인터뷰를 보았어도 이 분의 것처럼 ‘날것’을 느끼진 못했다. 나는 내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지 않은가.

‘소셜 네트워킹’을 쉬운 우리말로 바꾼다면 무엇이 될까? 사교망(社交網). 인맥연결망. 부킹망? 인터넷에서 미래가 투명한 서비스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소셜 네트워킹이 다양한 서비스들의 기반 요소가 될 것이라는 의견 정도는 낼 수 있겠다. 이것이 나의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해줄까?

‘라디오헤드’가 새앨범 ‘In Rainbows’를 사실상 무료로 배포한 것은 충격이었다. 새앨범을 예약판매하고 있다는 소식만 듣고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원하는 가격을 적어 넣으라는 걸 보고 ‘에이, 장난치는구나.’하고 성급히 나와버릴 정도로. ‘라디오헤드’ 같은 슈퍼밴드에게나 가능한 일 아닐까. 음반 한 장 내는게 소원인 밴드들은 이제 다른 유통 방식을 고민할 수 밖에 없겠구나. 이 땅에서 음악하는 것도 빡센데 유통까지!

이 기사대로 ‘온라인 게임 세대’를 정의한다면 게임을 한 지 10년 이상이 된 평균 연령 33세의 사용자들이다.(온라인 게임만 해당되는 것인지 아닌지는 분명치 않다.) 내가 게임 세대가 아니니 일반 업무에까지 적용될 수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고, 인터넷 서비스가 참고할 부분은 많은 것 같고 이미 많은 요소가 차용되고 있다. 우리팀의 게임 좋아하는 29살 먹은 친구도 항상 그걸 염두에 두고 있더라. (이 < 한겨레> 기사의 소스는 BBC News 같은데 출처를 안밝혀 놓았네.)

이렇게 떠나는 사람과 떠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짐 지워진 운명일까? 이 땅의 20대는 ‘88만원 세대’의 운명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것인가? 옷가지를 이용한 차별화에만 골몰할 것인가? 남들과 구별되고 싶은 욕구는 당연한 것이나 그것이 왜 패션을 통해서만 가능하겠는가. 88만원에서 빨아 먹을게 뭐가 더 있다고.

내 희망, 내 동생들의 희망, 우리의 희망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사회의 각 분야에 이런 분들이 계속 많아진다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