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글 – 10월 넷째주

그것으로부터 느낀 것은, 떠나는 사람이건 남는 사람이건 모두 기죽게 만든다는 것. 구성원들 모두에게 일종의 ‘침묵의 카르텔’이 만들어진다는 것. 주식에 관한 한 대부분이 이해 당사자가 된다는 것. ‘주식회사’의 위대함이랄까.

술에 취해 모든 사물이 매우 낯설거나 익숙하게 느껴질 때, 주위 사람들이 모두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질 때, 스스럼 없이 사소한 일까지 묻고 공감하는 소통의 느낌. 많은 인터뷰를 보았어도 이 분의 것처럼 ‘날것’을 느끼진 못했다. 나는 내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지 않은가.

‘소셜 네트워킹’을 쉬운 우리말로 바꾼다면 무엇이 될까? 사교망(社交網). 인맥연결망. 부킹망? 인터넷에서 미래가 투명한 서비스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소셜 네트워킹이 다양한 서비스들의 기반 요소가 될 것이라는 의견 정도는 낼 수 있겠다. 이것이 나의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해줄까?

‘라디오헤드’가 새앨범 ‘In Rainbows’를 사실상 무료로 배포한 것은 충격이었다. 새앨범을 예약판매하고 있다는 소식만 듣고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원하는 가격을 적어 넣으라는 걸 보고 ‘에이, 장난치는구나.’하고 성급히 나와버릴 정도로. ‘라디오헤드’ 같은 슈퍼밴드에게나 가능한 일 아닐까. 음반 한 장 내는게 소원인 밴드들은 이제 다른 유통 방식을 고민할 수 밖에 없겠구나. 이 땅에서 음악하는 것도 빡센데 유통까지!

이 기사대로 ‘온라인 게임 세대’를 정의한다면 게임을 한 지 10년 이상이 된 평균 연령 33세의 사용자들이다.(온라인 게임만 해당되는 것인지 아닌지는 분명치 않다.) 내가 게임 세대가 아니니 일반 업무에까지 적용될 수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고, 인터넷 서비스가 참고할 부분은 많은 것 같고 이미 많은 요소가 차용되고 있다. 우리팀의 게임 좋아하는 29살 먹은 친구도 항상 그걸 염두에 두고 있더라. (이 < 한겨레> 기사의 소스는 BBC News 같은데 출처를 안밝혀 놓았네.)

이렇게 떠나는 사람과 떠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짐 지워진 운명일까? 이 땅의 20대는 ‘88만원 세대’의 운명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것인가? 옷가지를 이용한 차별화에만 골몰할 것인가? 남들과 구별되고 싶은 욕구는 당연한 것이나 그것이 왜 패션을 통해서만 가능하겠는가. 88만원에서 빨아 먹을게 뭐가 더 있다고.

내 희망, 내 동생들의 희망, 우리의 희망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사회의 각 분야에 이런 분들이 계속 많아진다면 가능할까?

UCC 또는 ‘사용자가 직접 창작한 콘텐츠’

최근 들어 인터넷 관련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에 UCC(User Created Contents)가 있다. 보통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또는 만든) 콘텐츠”로 번역된다. 원래는 몇 년 전부터 포탈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업계에서만 쓰이는 ‘업계용어’였는데 최근에는 인터넷, 특히 웹 서비스에 있어서의 사용자 직접 참여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면서 마치 신조어처럼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이 용어가 생긴 시점이나 연원은 알지 못한다. 바쁜 업무 중에 짧고 쉽게 부르기 위한 필요에서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당연한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하지만 이 용어를 분석해 보면 현재의 인터넷 서비스 상황에 대해 몇 가지 시사하고 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User Created Contents’ 중 ‘User‘를 보자.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User 즉, [서비스] 사용자는 UCC가 전제하고 있는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사용자’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콘텐츠를 사용하는 수용 중심의 사용자’로 나눌 수 있다. 물론 한 사용자가 양쪽 모두에 속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여러 통계 자료들을 참고해 보았을 때 전자의 경우가 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적다. 이렇게 보았을 때 UCC란 용어는 후자의 수용 중심의 사용자는 배제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수용 중심의 사용자들은 UCC를 중심으로 한 최근의 논의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Create‘는 창조하다, 창작하다, 야기하다로 번역할 수 있고 문맥상 ‘창작하다’가 가장 적합한 단어라고 본다. 창작은 “1. (방안•물건 따위를) 처음으로 만들어 냄, 또는 그 방안이나 물건 2. 예술 작품을 독창적으로 만들거나 표현하는 일, 또는 그 작품”이다. UCC에서 창작의 의미가 이렇다면 사용자들이 ‘창작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콘텐츠들, 예를 들자면 책이나 기타 매체에서 인용한 콘텐츠, 스크랩한 콘텐츠, 정보성과 광고성의 경계가 불명확한 콘텐츠, 다른 사람들의 것을 적절히 뒤섞어 편집 또는 리믹스한 콘텐츠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정의 내리고 불러야 할까? 이 부분 역시 현재의 서비스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맥락 아래에서의 ‘창작’이라는 개념에 대한 재정의 또는 대체가 없는 한 서비스 내에서의 개념의 혼란은 계속될 것이다.

셋째로, ‘Contents‘는 발음 그대로 ‘콘텐츠’로 사용되기 시작한 지가 꽤 되었다. 국어사전에는 “인터넷이나 컴퓨터 통신 등을 통하여 제공되는 각종 정보, 또는 그 내용”이라고 그 분야를 인터넷과 컴퓨터 통신에 한정시켜 두었다. 원래 content는 일반적인 ‘내용(물)’이라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여기서는 논의의 범위를 국어사전의 의미에 한정하겠다. 통상적으로 ‘이것이 UCC이다’라고 지칭할 때는 그 서비스의 주목적이 되는 콘텐츠를 가리킨다. 즉, 블로그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저장한 글, 사진, 멀티미디어 파일 등이고, 카페에서는 여러 게시판이나 자료실에 사용자가 저장한 글, 사진, 멀티미디어 파일 등이 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콘텐츠에 포함되는 대상의 범위를 주목적이 되는 콘텐츠 이외의 것으로 확장시키자는 것이다. 포함 대상은 이렇다.

  • 내용 요소: 댓글(답글), 트랙백, 투표 참여 결과, 태그, 검색 질의어 등
  • 관계 요소: 친구 관계, 구독자 관계 등
  • 수치 요소: 댓글수, 트랙백수, 투표수, 추천수, 조회수, 태그수, 검색 질의어수, 관계수 등
  • 시간 요소: 위의 것들이 발생한 시각, 추이 등

이것들의 공통점을 설명하자면 ‘네트워킹 한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사용하며 부수적으로 만든 또는 만들어진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위 요소들 중 수치 요소나 시간 요소는 기존에는 메타 데이터(meta data)로 분류하던 것들이다. 이것들은 주로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행태를 분석하기 위한 기본 데이터로 사용되었는데, 앞으로 기존 서비스들과의 질적인 차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데이터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들을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에 포함시킬 수 있는 근거는, 사용자들이 의식적으로 만들어내지 않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여도 네트워크 상에서의 사용자의 직접적인 행위(문자열 입력, 클릭, 대기 등)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이렇게 수용 중심의 사용자에 대한 고려, 창작 개념의 재정의 또는 대체, 콘텐츠 개념의 확장을 제안하는 이유는 이렇다. 첫째는 개념에 대한 명확하고 현실적인 정의를 위한 것이고, 둘째는 그렇게 만들어진 현실에 부합하는 개념들을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고, 셋째는 인터넷 서비스에서 사용자의 역할과 비중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 이유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 보자면 이렇다.

인터넷 서비스의 트렌드가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내는 콘텐츠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서비스 공급 업체는 UCC 외에도 스스로 비용을 투자하여 수용 중심의 사용자들도 만족하고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독자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과도하게 UCC에만 의존하려는 정책은 여러 방법을 통하여 사용자들에게 직접 콘텐츠 만들기를 은연중에 강요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그 비용을 사용자들에게 전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소비 노동’이라는 개념을 빌려와 다시 설명해 보려고 한다.) 또, 콘텐츠 개념을 확장함으로써 기존 개념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네트워킹 하여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사용자들이 그 서비스가 작동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변화된 관점을 갖고, 그것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가 강한 주장만으로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서비스 제작과 운영 실무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매일 부딪히는 문제를 스스로 정리하고, 개념으로 만들고, 이론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노고이다. 저널리즘적인 접근과 아카데믹한 배경만을 가지고 이런 문제들에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해법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와 국내 서비스의 태그 입력 방식의 차이

인터넷 서비스의 ‘태그(tag)’ 기능을 국내에서도 도입하려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해외 관련 서비스의 대대적인 성공과 소위 ‘웹2.0’ 서비스의 특징적인 기능 중의 하나로 거론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태그란 특정한 컨텐트(글, 사진 등)의 내용 또는 제목 내의 중요한 내용을 요약한 핵심적인 단어, 쉽게 말하면 컨텐트에 대한 ‘관련 키워드’라고 정의할 수 있다. 보통 ‘HTML 태그’를 줄여서 태그로 통용하기도 하는데 이 두 개는 전혀 다른 것이다. 태그라는 용어가 선택된 이유는 해당 컨텐트에 적합한 키워드를 꼬리표처럼 붙이기 때문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태그라는 용어에는 두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컨텐트의 내용과 관련된 키워드라는 것과 그것을 컨텐트에 붙이는 행위이다.

태그의 유용성은 정보의 관리와 네트워킹에 있다. 정보의 관리는 기존의 관리 방식이었던 카테고리를 대체한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카테고리를 이용한 정보 관리의 한계와 경직성을 느껴 본 사용자들은 태그를 이용해 볼 경우에,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차원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직 정보가 아닌 데이터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들에 태그라는 일관된 형식의 메타데이터를 부여함으로써 정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 정보의 네트워킹은 정보를 찾고 네트워킹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검색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또한 관련 정보 간 다양한 노드를 만든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두 유용성은 기존 검색 서비스의 양축이던 디렉토리 분류검색어를 이용한 정보 찾기와 대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태그 기능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대표적인 해외 서비스로는 — 공교롭게도 모두 야후!에서 인수한 — 플리커(flickr)딜리셔스(del.icio.us)가 있다. 플리커는 사진 저장•관리•공유 서비스인데 기본적으로 자신이 올린 사진의 내용이나 형식과 적합한 태그를 붙여서 저장한다. 딜리셔스는 북마크 저장•관리•공유 서비스이고 기록해 두고 싶은 웹페이지, 사이트의 URL을 역시 적합한 태그를 붙여서 저장한다. 이 두 서비스 모두 1차적으로는 자신의 사진,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저장•관리하고자 하는 욕구를 최대한 만족시키고 있다. 그리고 2차적으로는 공통 또는 유사한 관심사의 사진, 정보, 사람을 찾고자 하는 욕구를 만족시킨다.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활용방법들이 제공되고 있다.

여기서 살펴보고 싶은 것은 바로 해외와 국내 서비스의 태그 입력 방식에 있어서의 차이점이다. 현재 국내 서비스 중 태그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곳은 Daum 블로그, 야후!코리아 블로그 등이다. 앞에서 언급한 두 해외 서비스와 국내 서비스의 태그 입력 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하나의 컨텐트에 여러 개의 태그를 입력할 때 태그와 태그를 구분하는 구분 문자(delimiter)가 해외 서비스는 빈칸, 국내 서비스는 쉼표라는 것이다. Daum 블로그가 야후!코리아 블로그보다 태그 기능을 먼저 도입했으므로 Daum 블로그를 기준으로 기술해 보겠다. Daum 블로그의 태그 기능 기획 시 구분 문자에 대해서 동료들의 의견을 구했을 때 쉼표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서 모두 이의가 없었다. 그리고 실제로 입력을 해 보았을 때도 쉼표를 사용했을 경우가 훨씬 구분이 명확하고 잘못 입력하는 경우가 적었다. 하지만 의문이 생긴 부분은 “왜 플리커나 딜리셔스는 구분 문자를 빈칸으로 했고, 더군다나 플리커의 경우 두 단어 이상의 태그는 따옴표로 묶어서 입력하게 했을까?”였다. 플리커를 만든 사람들도 모두 그 분야의 명성 있는 전문가들이었는데 그런 점을 놓쳤으리라고 생각하기는 힘들었다. 결국 그들의 의도는 최대한 수식어를 배제한 하나의 단어로 이루어진 태그들을 입력하게 하기 위한 것, 그리고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라고 볼 수 밖에 없었다.

쉼표를 구분 문자로 사용했을 때는 구체적으로 이런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첫째로, 태그라는 생소한 개념의 기능을 사용할 때 사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글쓰기 습관에서도 단어를 나열할 때 그것들을 구분하는 것은 빈칸이 아니라 쉼표를 이용해서 한다. 그러므로 사용자들은 일단 태그 사용에 대한 개념만 알고 나면 평소의 습관대로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둘째로는, 하나의 태그를 하나의 단어가 아닌 어구(語句)로 입력했을 경우에도 하나의 태그로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플리커에서도 어구를 쌍따옴표로 묶어서 입력하면 하나의 태그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굳이 쌍따옴표로 묶어야 한다는 조건을 둔 것은 오히려 불편함을 제공하여 어구로 된 태그의 사용을 사용자들이 기피하도록 하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 플리커의 인기 태그 페이지에 가보면 실제로 어구로 된 태그는 볼 수가 없다. 한국어와 같이 조사의 활용이 활발한 경우에는 어구로 이루어진 태그 만들기가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자생적인 개념어의 역사가 짧은 한국어의 경우, 하나의 단어로 하나의 개념을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이것의 단점으로는 같은 내용의 글에 대해 너무 다양한 태그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지만, 이 부분은 태그 검색, 관련 태그 보여주기 등의 지원기능을 통해 보완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나의 주관이 많이 반영된 부분인데, 하나의 단어에도 문맥과 상황에 따라 의미의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 그것을 하나의 단어로 균질화하여 입력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그 차이를 증발시켜버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의미의 차이 역시 개인에 따라 다르게 느낀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감수하고 실험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 자유도를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실험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확인을 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페이지를 살펴보면 사용자들이 태그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힌트는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후에 태그 기능이 도입할 국내 서비스들도 이러한 점들을 참고해서 해외의 그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충분히 지역화된 기능으로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생단계’에 따라 만들어지는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는 인생단계(life stages)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져야 하는가? 다나 보이드(Danah Boyd)<designing for life stages>라는 자신의 글에서 이에 대한 자신의 가정과 근거를 설명하고 있다. 간략히 요약해 보자면 이렇다.


다나 보이드는, 서양 문명에는 사회적 기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세 인생단계가 있다고 가정한다.

  • 아이덴티티 형성 (Identity formation)
  • 사회에 기여하는 참여자 (Contributive participant in society)
  • 성찰과 스토리텔링 (Reflection and storytelling)

젊은이들(소년·청년기)은 세상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기 위하여 공적인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또래와 어른들의 반응에 따라 자기 보여주기(a presentation of self)의 정도를 조정한다. 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의 주역할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또래와 교섭하고 사회에 대해 배우기 위한 공적 영역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반면, 대부분의 성인들(중년·장년기)은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즉 좋은 시민, 좋은 노동자, 좋은 부모인지 아닌지로 평가 받는다.

젊은이들과 성인들의 이러한 차이는 블로그 영역에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젊은이들은 사교성이라는 관점에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성인들은 자신들을 위한 새로운 일들 ― 예를 들면, 문서 만들기, 정보 제공하기, 대화하기 등 ― 을 만들어 내고 있다.

노년기로 접어들면 지금까지의 인생을 성찰하고 자신의 자랑거리들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일과 자랑스러운 시민이 되는 것에는 더 이상 투자하지 않고, 인생의 유지와 성찰의 문제에 집중한다. 스토리텔링이 대부분의 사회적 기술에 매우 중요한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노년층이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노력은 거의 없다.

젊은이들은 성인들의 도구를 자신들이 필요한 대로 용도를 변경해서 사용하는 반면, 노년층은 그런 용도 변경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 항상 되던 방식대로 되면 그만인 것이다.


다나 보이드가 이 주제에 관한 논문을 준비중이라고 하니 완결된 결론을 살펴봐야 할 것이지만, 지금 내용에도 시사점들이 있다.

  • 국내 인터넷 서비스들은 사용자들의 인생단계를 고려해서 만들어지고 있는가?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인 국내에서 이 점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가?
  • 포탈을 포함한 범용적인 국내 인터넷 서비스들에서는 모든 연령대의 사용자들이 뒤섞여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데, 비효율적인 방식이 아닐까? 차라리 각 연령대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서비스 간의 연결고리를 제공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관련기사:
    일본 ‘시니어 포털’ 속속 등장)
  • 얼마나 많은 서비스들이 노년층을 포함한 기술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가?
  • 신규 서비스를 기획할 때 기획자들은 은근히 사용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용해 주어서, 기획자들 자신이 생각해내지 못한 부분을 채워주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초기 기획 단계부터 기획자 입장에서는 통제불가능한 영역, 사용자 입장에서는 용도 변경(repurpose)에 대한 영역이 고려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
  • 우리나라의 성인들은 문서 만들기, 정보 제공하기, 대화하기의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밈오랜덤’의 한계

웹에서 유통되는 글들의 인기 추이를 보여주는 류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밈오랜덤(Memeorandum)‘이라는, 정치와 기술 분야의 블로그 글과 뉴스를 링크 빈도에 따라 노출 여부와 비중을 결정하여 보여주는 서비스가 있다. 밈오랜덤의 제작자인 게이브 리베라(Gabe Rivera)는 서비스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 웹을 편집자로 인식시키는 것
  • 새로운 뉴스 소스를 신속하게 노출시키는 것
  • 관련된 논의를 연계시키는 것

그리고, 서비스의 작동 원리는 이렇다.

  1. 리베라가 각 분야의 대표적인 블로그, 뉴스 사이트를 선정한다.
  2. 선정된 곳의 텍스트와 링크를 프로그램이 분석하여 연결된 필자들을 찾아낸다.
  3. 글의 링크 빈도와 특정 요소들에 따라 서비스에서의 노출 여부, 위치, 헤드라인 크기가 결정된다.
  4. 헤드라인으로 선정된 글의 하단에 링크된 사이트와 글들을 ‘Discussion’ 또는 ‘RELATED ITEMS’로 묶어서 노출한다.

그렇다면, 이 서비스는 과연 애초의 목표대로 잘 진행되고 있을까? 나의 평가는 이렇다. 앞에서 언급한 서비스의 목적 중 ‘웹을 편집자로 인식시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설명이라고 볼 수 있다. 리베라는 자신이 선정한 대표적인 블로그와 뉴스 사이트들을 ― 글의 내용을 작성하고 판단하고 필터링하는 ― 일종의 뉴스 편집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고, 사람들이 직접 링크한 빈도에 따라 노출 여부와 비중을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은 이런 결정들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의 기반일 뿐이고, 모든 결정의 주체는 글을 쓰고 링크를 건 ‘사람’들이다.

‘웹=편집자’라는 공식은 ‘집단 지능(지성)‘이라는 아직 논의만 무성한 개념에 기대어 웹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있다는 환상을 덧씌우고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개발한 기술(=)에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밈오랜덤이 가진 장점 ― 어떤 블로그나 인터넷 뉴스를 봐야 할지 잘 모르는 초보자들에게 현재 많이 논의되고 있는 글들에 대한 기초적인 추천의 역할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암묵적으로든 명시적으로든 ‘많이 링크된 웹 페이지가 중요한 것’이라는 구글의 페이지랭크(PageRank) 기술 개념에 기대고 있을 때 그 한계는 분명하다. 절대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겠지만 결과에 대한 신뢰도의 차이는 다음의 수치로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데, 구글이 약 240억 개의 웹페이지를 색인하고 있는 반면, 밈오랜덤은 약 2천 개의 블로그를 분석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적은 수의 엄선한 블로그, 뉴스 사이트만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수준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렇게 제한적인 대상을 통해 얻어진 결과가 과연 웹 상의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인기 글 추이를 보여줄 수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그리고, 한 가지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제작자인 리베라가 어떤 블로그들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느냐에 따라 헤드라인으로 선정되는 글들의 성향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유를 들자면, 만약 이번 한국의 상황에서 황우석의 연구성과(?)에 대해 의문과 반론을 제기하는 블로그들은 분석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이 사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의 글들은 노출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의 문제제기에 대한 해명에 따르더라도 ‘Discussion’ 영역 이외에 노출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밈오랜덤의 영향력이 아직 그리 커 보이지는 않지만 앞으로 이 서비스가, 개인이 매일 모두 읽어보기에는 조금 많다고 느껴지는 인기 블로그, 뉴스 사이트를 정리, 요약해서 보여주는 수준의 서비스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웹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실시간 스냅샷을 보여주는 서비스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MS 인터넷 익스플로어를 쓰기 싫은 이유 하나 추가. 하지만…

호찬쩜넷의 첫 화면 아래에 있는 “hochan’s del.icio.us” 내용에 한글이 들어가면 MS 인터넷 익스플로어 6.0에서는 내용 전체가 안보인다. 이 내용은 del.icio.us의 Linkrolls라는 자바스크립트 기능을 이용한 것인데, 캐릭터 인코딩이 UTF-8이어서 그런 것 같다. 한글이 깨진 채로라도 보이더니 이젠 아예 안보이고, 브라우저 인코딩 설정을 UTF-8로 바꿔보았더니 보이긴 한다. 하지만 그 밖의 내용들은? 엉망진창이다.

그러나, 파이어폭스 1.5에서는 한글도 깨지지 않고 아주 잘 보인다. 파이어폭스가 없었다면 MS 인터넷 익스플로어 7.0 출시 시기가 1~2년은 더 늦어졌거나 아예 만들 생각도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랬다면 그 불편을 당연한 것으로 수긍하고 적응하며 사용했을텐데, 생각하기도 싫다.

있음(파이어폭스)과 없음(MS 인터넷 익스플로어)의 차이.

하지만 사실은 이렇다. 블로그, 특히 설치형 블로그 사용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속에서는 파이어폭스 사용자가 상당히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에 파이어폭스를 이용해서 접속하는 사용자가 몇 퍼센트나 될 것 같은가? 지금 기억이 확실치 않은데, 몇 퍼센트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 블로그 방문자도 MS 인터넷 익스플로어 사용자가 다수를 차지하는데, 그 방문자들 대부분이 저렇게 내용을 볼 수 없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나의 취향과 선호와는 상관 없이 다수를 차지하는 방문자들을 위해서 MS 인터넷 익스플로어에 맞게 이 블로그를 만드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실제로 아까 ‘del.icio.us에 등록할 때 한글 링크 이름은 빼고 해야 하나’ 같은 생각을 했다. 기술은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어떤 식으로든 변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항상 옳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공간으로서의 인터넷 서비스

양 옆으로 은행나무가 가득 찬 좁은 길을 걸었다. 노란 단풍이 질 때쯤이면 발걸음이 포근해지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왔을 때만 해도 맞춤옷 가게가 대부분이었는데 걷다 보니 처음 보는 가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에는 문을 열고 들어가서 잠시 앉아 있고 싶은 음식점, 카페들도 있었다. 가게들의 겉모습만 보고 느낀 것이었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그 가게에서 내가 기대한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를테면, 출입문을 열 때 잡은 손잡이의 감촉, 안으로 들어섰을 때의 적당히 기분 좋은 향기, 그리고 다른 공간으로 들어와 묶였음을 알려주는 잔잔한 음악, 조용히 움직이며 다리와 허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의자,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친절한 종업원, 가장 싼 메뉴를 시키고 오랫동안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의 주인,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그릇들, 약간의 주의를 끌며 긴장감을 유도하는 음악을 선택하는 감각, 활기 찬 정도로만 높은 주변 손님들의 목소리,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해주는 공간 배치. 그렇게 그 가게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행인들에게 무수한 유혹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지 모른다.

이런 기대를 만족시켜 주는 가게는 몇 년에 한 번 정도 만나본 것 같은데, 가장 최근은 홍대 앞의 와인바였다. 그곳은 특히 DJ가 음악을 직접 틀어줬던 것과 옆자리의 아가씨가 와인잔을 깼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했던 주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홍대 앞은 매우 소비적이고 자본주의적인 공간이기도 하면서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자본주의적이며 개인의 취향을 존중한다는 것, 이것은 어쩌면 양립하기 힘든 것일지도 모른다. 《패턴 랭귀지(A Pattern Language)》의 ’87. 자영업소(Individually Owned Shops)’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이윤에 대한 동기는 가게들이 더 커지는 경향을 만든다. 그러나 가게들이 더 커질수록 서비스는 개인적이지 않게 되고, 다른 작은 가게들은 살아남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머지않아, 그런 경제체제 안에 있는 가게들은 거의 완전히 체인점이나 프랜차이즈에 의해 운영된다. (p.433)

더 많은 이윤의 추구는 개인들의 욕구를 획일화 시켜가는 것이다. 개인들이 스스로의 욕구를 아는 것은 더욱 힘들어지고, 돈과 정보가 많지 않다면 주는 대로 받아 먹어야 하고, 만족하지 못한 욕구는 구석에 격리될 뿐이다.

인터넷은 어떤가? 이제 벤처들의 성공은 물 건너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대부분의 서비스는 포탈이 독식하고 있고, 그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개인들의 사소한 욕구는 돌볼 여유가 없다.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해야 하고, 해마다 성장률을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US를 기반으로 한 다국적 IT 기업들은 자신들이 쌓아놓은 자산들을 기반으로 개인화(personalization) 서비스에 속속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Windows Live, 구글사의 iGoogle 등은 인터넷 업계의 케케묵은 화두, ‘개인화’가 본격적으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결국 목표는 다양한 개인들의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욕구를 찾아내어 자신들의 시스템을 통하여 만족시키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시장의 창출, 즉 더 많은 이윤을 만들어 내자는 것이다.

이 서비스들이 본격화되면 이제 개인들은 자신의 공간을 갖게 될 것이고,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 곳은 잠시 빌린 공간일 뿐이고, 그 선택이란 것도 어쩌면 조금 더 늘어난 조합, 즉 햄버거를 먹을 때 감자튀김을 선택하느냐 양파튀김을 선택하느냐의 수준에 불과할지 모른다. 대형체인점의 서비스에는 정해진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욕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다면 직접 만드는 수 밖에는 없는 것일까? 실제로 자신이 필요해서 만들었던 서비스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례는 흔하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고, 게다가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인 한국의 경우에는 다양한 서비스를 기대하기 힘들다. 개인이 아닌 중소업체가 만든 서비스도 대형업체의 마케팅과 자금력에 묻혀 희망을 보기도 전에 없어지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 결과로 이제 참신한 아이디어의 새로운 서비스는 점점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시장의 논리를 무시한 채 대안을 찾는 것은 무모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대안을 찾는 동안, 못마땅한 서비스를 꾸역꾸역 사용하는 것도 꽤나 괴로운 일이다.

<스타워즈3>, 딸, 직장

<스타워즈3>는 6개의 시리즈 중 가장 슬펐다.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택을 했으나 결국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고통에 빠뜨렸다. 그리고, 파멸의 길로 들어섰다. 그것을 보며 난 왜 한국의 아버지들을 떠올렸을까.

딸이 태어났다. 내가 세상으로부터 지켜내야 할 사람이 하나 더 늘었다. 그 책임감은 기쁨이기도 하지만 불안감이기도 하다. 내가 차지하고 서 있는 이 곳은 약하디 약하지 않은가. 난 그저 한 개의 전산 관련 노동자일 뿐이다. 회사의 자랑스런 비용절감 그래프를 위해서는 언제든지 정리될 수 있는 대상이고, ‘1 man/month’라는 숫자일 뿐이다.

이제 50대는 커녕 40대까지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고, 사람들은 “more power!” 또는 “more money!”를 외치며 아파트 분양과 각종 펀드로 몰려들며 시드 군주의 얼굴로 바뀌고 있다. 정년까지 일할 수 있었던 우리의 아버지들은 행복한 시대에 살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사무직 노동자들의 전성기도 이제 스포츠맨들의 그것과 일치해 가는 것인가. ’30대 노장’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한 가지만은 분명해지는 것 같다. 편안함(easy)을 찾을 수록 불안(uneasy)은 늘어갈 것이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번역] 트랙백 초보자 가이드

이 글 “트랙백 초보자 가이드”는 무버블 타입의 “A Beginner’s Guide to TrackBack” (http://www.movabletype.org/trackback/beginners/)를 번역한 것입니다.

이후 트랙백이 블로그 간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발전하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랙백이 유사 블로그 툴을 가려내는 기준을 세우는 데 아주 최소한의 기준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활발한 트랙백들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짧은 영어 실력으로 번역을 했으니, 번역 내용 중 잘못된 것이나 어색한 내용,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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