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36

안녕하세요, 호찬입니다. 오늘은 2009년 4월 13일 월요일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이자 서른여섯 번째 인사입니다. 목감기가 낫는가 싶더니 주말에 여행을 다녀왔더니 다시 도졌네요. 목소리가 갈라져서 녹음은 좀 힘들겠습니다.

주말 여행은 강릉과 평창을 다녀왔습니다. 강릉 경포대 벚꽃 축제는 막바지여서 꽃이 많이 떨어졌더군요. 한창 때에 가면 정말 장관이겠다 싶습니다. 그렇게 굵은 벚나무들은 처음 봤어요. 내년에는 평일에라도 짬을 내서 즐겨보고 싶습니다.

4월은 여행 다니기는 좀 애매한 시기더군요. 봄꽃은 있으나 나무들은 아직 잎을 내놓지 않았으니 아직 삭막합니다. 오대산의 월정사는 가보았으니 이번에는 상원사를 갔는데, 그렇게 나무가 빽빽한 길가의 숲은 경이로왔습니다. 그 나무들이 드리우는 짙은 녹음을 상상하니 맘이 편안해 집니다. 도중에 들렀던 한국자생식물원도 여기저기 공사중이고, 6월이나 되어야 갖가지 꽃들이 만발한다는군요. 이래저래 자연을 즐기는 여행으로는 6월이 최고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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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음악은 편안한 라운지 계열로 골라봤습니다. ‘라운지lounge’가 ‘엘레베이터’ 음악과 같이, 배경으로나 쓰이는 음악으로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그런 사람들은 무시 당해도 좋을만큼 좋은 음악 많습니다. 클래식도 배경음악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음악 장르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파로브 스텔라의 곡은 국내에서 CF 음악으로도 많이 쓰였죠. 들어보면, 얼쑤 이 음악 참 귀에 착착 감기면서 세련되고 신바람이 느껴지는구나, 하실 겁니다. 한국에도 공연하러 왔었다지만, 전 못가봤구요. 두 번째 뮤지션은 크리스 보티. 스팅의 트럼펫 세션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사람은 리메이크도 많이 하고 참 대중적인데, 이런 상황에 딱인 음악입니다 — 요즘 같이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밤바람이 살랑거리는 봄이나 초가을, 희미한 촛불이 흔들리는 발코니, 멀리서 아련한 트럼펫 소리가 끊어질듯 이어집니다. 사랑해, 하며 어깨를 감쌉니다. 요약하니 로맨틱이네요.

안녕히 계세요.